[스포츠서울ㅣ춘천=김기원기자]강원특별자치도의회 전찬성 의원(더불어민주당, 원주)은 지난 6일 2025년 도교육청 직속기관 행정사무감사에서 “도교육청의 국제교류 사업이 영어, 중국어 등 특정 언어권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중앙아시아 독립운동가 후손 고려인과의 교류는 전무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중앙아시아 지역 고려인과의 교육·문화 분야 국제교류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교육위원회 전찬성 의원은 최근 자비로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원주를 비롯한 강원도와 대한민국 각지에서 독립운동을 펼쳤던 독립운동가들의 후손들을 직접 만나 문화·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의견을 나누며 국제교류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전 의원은 “고려인들은 1937년 스탈린의 강제이주 정책으로 인해 험난한 삶을 살아왔고 독립운동가들의 후손들로 강원도민이자 자국민이었던 분들의 후손들”이라며, “2, 3세대까지는 한국어를 어느 정도 사용하지만, 4, 5세대로 내려가면서 한국어를 구사하지 못하며 배우고 싶어도 기회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 의원은 “우리나라를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 후손인 고려인에게 우선적인 관심과 지원을 해야 한다”며 그들에게 “한글 교육과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해 실질적인 교류의 물꼬를 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 의원은 “작년 행정사무감사 때 지적된 해외 일반 유학생 4명을 유치하기 위해 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려 했던 사례와 비교할 때, 고려인 후손들과의 교류는 훨씬 적은 예산으로도 더 큰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이미 타 지자체는 다양한 방식으로 중앙아시아 동포와의 교류를 추진하고 있지만, 강원도는 아직 관련 사업이 전무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전찬성 의원은 고려인 출신 카자흐스탄 국회의원, 시의회 의원, 교육계 관계자 등을 만나 국제 교류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결과 “우리가 먼저 마음을 연다면 교류의 성과는 충분히 거둘 수 있다”며 도교육청 국제교육원에 “중앙아시아 지역 고려인과의 교류 사업을 새롭게 발굴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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