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주상 기자]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풍부한 문화유산, 합리적인 물가를 자랑하는 중앙아시아가 한국 여행객들 사이에서 인기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한국 여행객의 숙박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중앙아시아 주요 4개국(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에 대한 검색량이 전년 대비 2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급증세는 최근 국적기와 외항사가 중앙아시아 노선을 잇따라 확대하면서 실크로드를 따라 이어지는 고대 유적과 이슬람 건축을 찾는 여행 수요가 빠르게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 실크로드의 교역 중심지였던 우즈베키스탄은 한국 여행객 검색량이 전년 대비 234% 급증했다. 특히 수도 타슈켄트는 티웨이항공이 올해 5월 국내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인천-타슈켄트 직항 노선을 개설하면서 검색량이 289%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사마르칸트와 부하라 등 유서 깊은 도시들의 검색량도 각각 127%, 59% 증가하며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한국 여행객 검색량이 전년 대비 295% 폭증했다. 과거 수도이자 최대 도시인 알마티는 전통 시장과 예술 공간, 인근 산악 지역에서 다채로운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무려 34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스타항공이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인천-알마티 직항 노선을 운항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카자흐스탄 제3의 도시 심켄트는 스캇항공이 올해 5월 인천발 직항 노선을 신규 취항하면서 89%의 검색 증가율을 보였다.

‘중앙아시아의 알프스’로 불리는 키르기스스탄은 올해 검색량이 전년 대비 61% 상승하며 자연과 모험을 즐기는 여행객들에게 매력적인 여행지로 떠올랐다.

승마 체험과 전통 유르트 숙박 등 현지 문화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액티비티가 인기 요인이다. 트레킹 명소이자 빼어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이식쿨 호수 인근의 카라콜과 촐폰아타는 각각 127%, 83%의 검색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도 비슈케크도 검색량이 46% 증가했다.

타지키스탄은 웅장한 자연과 화려한 도시 문화, 고대 문명이 조화를 이루는 여행지로 한국 여행객 검색량이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최근 국내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세계테마기행’에 소개되기도 했다. 수도 두샨베는 세련된 유럽풍 건축물과 전통 바자르가 어우러진 여행지로 41%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준환 아고다 동북아시아 대표는 “자연 속 이색 체험과 더불어 현지 고유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여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중앙아시아가 한국 여행객들에게 매력적인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며 “아고다는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여행객들이 폭넓은 항공편, 숙소, 액티비티 옵션을 통해 신흥 여행지를 더욱 편리하게 탐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아고다는 600만여 개의 호텔과 휴가용 숙소, 13만여 개의 항공 노선, 30만여 개의 액티비티 등을 제공하고 있다. rainbow@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