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트렌드 민감남’ 전현무가 대한민국을 뒤흔든 디저트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그가 지나간 자리엔 유행의 확산 대신 ‘파괴적 혁신’만이 남았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전현무가 이른바 ‘무쫀쿠(전현무+두바이 쫀득 쿠키)’ 제작에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평소 유행하는 것이라면 일단 발을 담그고 보는 전현무의 등장에 무지개 회원들은 시작부터 “유행을 절단 내러 온 기우제냐”, “끝물 판독기가 등판했다”라며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전현무의 포부는 당당했다.

“유통을 정상화하기 위해 내가 투입됐다”며 호기롭게 ‘제로 베이스’ 수제 제작을 선언한 것. 그는 시중 제품을 사용하는 대신 피스타치오를 일일이 까고, 카다이프 면까지 직접 만드는 ‘장인 정신’을 발휘했다.

하지만 과정은 그야말로 ‘난장판’이었다. 공들여 깐 피스타치오를 바닥에 쏟으며 좌절하는가 하면, 주방은 흡사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몰골로 변해갔다. 특히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를 뭉치는 과정에서 보여준 그의 손길은 ‘쇠똥구리’라는 별명을 얻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 6.4%를 견인했다.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무쫀쿠’의 비주얼은 출연진들을 경악케 했다. 일반적인 쿠키의 상식을 파괴한 거대한 ‘만쫀쿠’부터 속재료가 겉으로 드러난 ‘누드 무쫀쿠’까지, 그야말로 ‘비주얼 쇼크’의 연속이었다. 기안84는 전현무가 초코 파우더를 입술에 묻힌 채 찍은 ‘두쫀쿠립’ 셀카를 보고 차마 말을 잇지 못하며 정색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나 반전은 있었다.

충격적인 겉모습과 달리 맛을 본 이들은 의외의 풍미에 감탄한 것. 여기에 전현무의 예술적 정체성이 담긴 ‘무스키아’ 스타일 포장지까지 더해지며 세상에 하나뿐인 ‘전현무표 디저트’가 완성됐다. 유행을 따라가려다 결국 자신만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버린 ‘트절남’ 전현무의 행보에 시청자들의 즐거운 탄식이 이어졌다.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