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민 투런, 송성문 솔로

벼락 같은 ‘백투백 홈런’

히로시마 25홀드 12세이브 투수 공략

[스포츠서울 | 도쿄=김동영 기자] 터졌다. 그것도 백투백으로 폭발했다. 야구대표팀 안현민(22)-송성문(29)이 주인공이다.

대표팀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 평가전 1차전에서 4회초에만 3점 뽑았다. 홈런으로 만든 점수다.

일본이 3회까지 소타니 류헤이가 무실점으로 막았고, 4회 모리우라 다이스케가 올라왔다. 2025시즌 히로시마에서 25홀드 12세이브, 평균자책점 1.63 기록한 투수다.

선두 신민재가 중전 안타로 나갔다. 다음은 2번 안현민. 이바타 가즈히로 감독이 “신선한 전력”이라며 경계한 타자다.

딱 그대로다. 카운트 1-1에서 3구째 몸쪽 낮은 코스로 시속 144㎞ 속구가 들어왔다. 안현민이 그대로 걷어올렸다. 타구는 훨훨 날아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관중석 상단에 꽂혔다.

타구 속도 시속 177.8㎞짜리 무시무시한 타구다. 비거리는 129m 잡혔다. 팽팽한 투수전 양상이었으나, 한 번에 2-0이 됐다.

끝이 아니다. 다음 송성문이 들어왔다. 볼 2개 봤다. 3구째 몸쪽 낮은 코스 시속 145㎞ 속구다. 송성문이 놓치지 않았다. 그대로 잡아당겼다. 우측 담장 넘기는 솔로 홈런이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7.2㎞다. 비거리는 119m 나왔다. 안현민에 이어 백투백 홈런. 순식간에 3-0이 됐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이다. 평균 24.4세로 역대 가장 젊다. 거침이 없다. 특히 안현민은 특유의 호쾌한 스윙으로 도쿄돔을 조용하게 만들었다. 송성문 홈런 또한 마찬가지다. 그렇게 한국이 리드를 잡았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