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메모리 수요 대응…평택5라인 공사 착수

지역 균형발전…첨단 산업·AI 지방 투자 확대

6만 명 신규 채용…청년 일자리 창출 기여

협력사 상생 위한 실질적 자금 지원 지속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삼성이 5년간 연구개발(R&D)을 포함한 국내 투자에 총 450조 원을 투입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및 관계사들은 ▲반도체 투자 확대 ▲지역 균형 발전 투자 ▲청년 일자리 창출 ▲협력회사와 상생 등에 대한 전방위 방향 설정은 물론, 실질적인 자금 지원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 평택·전남·구미·울산, AI 핵심 거점 마련

삼성전자는 글로벌 AI 시대의 본격화에 맞춘다. 2028년부터 가동을 목표로 최근 임시 경영위원회를 열고 평택사업장 2단지 5라인의 골조 공사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안정적 생산 인프라 확보를 위한 각종 기반 투자도 병행 추진한다.

삼성SDS는 국가 AI컴퓨팅센터를 건립할 SPC(특수목적회사) 컨소시엄의 주사업자로, AI 인프라 확대를 위해 ▲1.5만 장 규모의 GPU를 확보하고 공급할 ‘전남 국가 컴퓨팅센터’ ▲AI서비스를 위한 ‘구미 AI데이터센터’ 등 다거점 인프라 전략을 추진 중이다. 현장은 모두 2028년 완공될 예정이다.

더불어 삼성전자는 이달 초 인수 완료한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 플랙트그룹의 한국 생산라인 건립을 통해 AI데이터센터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플랙트는 한국 진출 본격화를 위해 광주광역시에 생산라인 건립을 검토 중이며 인력 확충도 추진하고 있다.

삼성SDI는 이른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의 국내 생산 거점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유력한 후보지로 울산 사업장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사업장에 구축 중인 8.6세대 IT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 시설에서 내년부터 본격 제품 양산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오픈한 충남테크노파크 혁신공정센터에 노광기를 포함한 유휴설비 14종을 올해 기증한 바 있다.

삼성전기는 2022년부터 고부가 반도체 패키지기판 거점 생산 기지인 부산에 생산 능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 SSAFY·희망디딤돌·청년희망터 등 적극 지원

삼성은 5년간 5만 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결정했다. 더불어 청년실업 문제 해소를 위해 다양한 ‘청년 교육 사회공헌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먼저 ‘SSAFY’를 통해 미취업 청년들에게 양질의 소프트웨어(SW)·AI 전문 교육을 제공한다. 현재 서울·대전·광주·구미·부산 5개 지역 캠퍼스에서 취업 경쟁력 강화 지원 프로그램을 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8년부터 누적 취업률은 약 85%다.

2015년 시작한 ‘희망디딤돌2.0’은 자립준비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지원해왔다. 2023년부터는 직무 교육을 추가해 경제적 자립까지 돕고 있다.

‘C랩 아웃사이드’는 7년간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우수 스타트업 발굴(누적 540여개 사) 및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3년째 이어오고 있는 지역청년지원사업인 ‘청년희망터’는 도시재생, 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지역 청년활동가를 지원, 총 56개 지역 80개 단체의 총 1414명을 지원하고 있다.

◇ 협력사 상생 지원 강화

삼성은 1~3차 협력회사의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 설비투자, 기술개발, 운영자금 등에 필요한 자금 대출에 대해 저리로 대출을 운영하고 있다. 올 상반기 1051개 사에 대해 2조321억 원을 지원했다.

또한 중소·중견 협력회사에 대한 스마트 공장 구축 지원은 물론, ESG 경영 전환을 돕기 위해 2024년부터 협력회사의 안전·환경 투자 비용에 대해 무이자 대출 지원도 진행 중이다.

삼성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사업장에 상주하는 협력회사 임직원의 작업품질 향상, 사기진작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우수 협력회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2010년부터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총 8146억 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한 바 있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