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연(鳶)의 수도’ 웨이팡, 서울 하늘에 러브콜… “한국과 관광·문화 맞손”
24일 서울서 첫 공식 설명회 ‘한풍위운 산해상요’ 개최
이승복 서울시의원 “산둥성의 숨은 보석, 교류 확대 기대”
여행 크리에이터들 “압도적 가성비와 미식, 칭저우 박물관 인상적”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중국 산둥성의 숨은 보석, 웨이팡시(潍坊市)가 한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서울을 찾았다.
웨이팡시 문화관광국은 지난 24일 서울 앰배서더 풀만 호텔에서 ‘한풍위운 산해상요(韓風潍韵 山海相邀·한국의 바람과 웨이팡의 운치, 산과 바다가 서로 초대하다)’ 웨이팡 인바운드 관광 설명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웨이팡시가 한국에서 주최한 첫 공식 현지 설명회로, 엔데믹 이후 본격적인 관광 교류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평가다.
이날 현장에는 가오창(高强) 웨이팡시 문화관광국장을 비롯해 서울시의회, 서울시관광협회, 주요 여행사 및 항공사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가오창 국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은 웨이팡의 중요한 국제 파트너”라고 강조하며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양국 간 문화·관광 교류가 양적·질적으로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웨이팡은 산둥의 숨은 보석”… 韓·中 문화 예술로 소통


이날 축사를 맡은 이승복 서울시의회 의원은 지난 9월 웨이팡을 직접 방문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양 도시 간의 끈끈한 인연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산둥성은 예로부터 교류가 잦았던 지역”이라며 “다른 도시와 달리 아직 한국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웨이팡은 ‘산둥성의 숨은 보석’과 같은 곳”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 방문 당시 현지 관계자들의 따뜻한 환대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오늘 설명회가 양국 우호 증진과 경제 발전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행사장에서는 웨이팡의 문화적 색채를 보여주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중국 고금(古琴) 전승자 마룽성과 한국 대금산조 인간문화재 조철현 명인의 합동 공연이 펼쳐져 양국 전통 음악의 조화를 뽐냈으며, ‘세계 연의 수도’라는 명성에 걸맞은 실내 연(鳶) 퍼포먼스가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문화전시 마켓에서는 전통 연 제작 시연과 목판연화 등 무형문화재가 소개돼 흥미를 더했다.
◇ 여행 고수들이 꼽은 매력은 ‘가성비·미식·역사’

이날 설명회의 백미는 실제로 웨이팡을 다녀온 여행 인플루언서들의 생생한 토크 콘서트였다. 이들은 웨이팡의 매력으로 ▲압도적인 가성비 ▲풍부한 미식 ▲깊이 있는 역사 문화를 꼽았다.
웨이팡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여행 유튜버 펠로 잭슨은 여름철 웨이팡을 방문했을 때 경험을 예로 들었다. 그는 ”멜론, 수박 등 과일의 당도가 뛰어난데 가격은 한국 돈으로 몇백 원 수준이라 놀랐다”며 “저렴한 물가 덕분에 젊은 층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최고의 가성비 여행지”라고 호평했다.
특히 ‘칭저우(청주) 박물관’을 칭찬해 눈길을 끌었다. 펠로 잭슨은 “우리나라 국립중앙박물관의 ‘반가사유상’처럼 칭저우 박물관의 불상들도 온화한 미소를 띠고 있어 보는 내내 마음이 편안했다”며 “박물관 규모와 소장품의 수준이 상당해 역사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다”고 추천했다.
주류에 조예가 깊은 이지원 인플루언서는 웨이팡의 전통주를 매력 포인트로 꼽았다. 그는 “웨이팡에서 맛본 ‘양무 보량주’의 묵직하면서도 깔끔한 맛에 반했다”며 애주가들을 위한 미식 여행지로서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외에도 현지 꼬치 요리, 샤브샤브 등 다채로운 먹거리와 100만 명이 몰리는 4월의 ‘세계 연 축제’가 추천 코스로 언급됐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한중 여행사 및 문화기업 간의 업무협약(MOU) 체결식도 진행됐다. 양측은 관광객 송출, 특화 상품 개발(문화체험, 생태·힐링, 농촌 체류형 상품 등), 공동 마케팅 추진 등 실질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웨이팡시는 칭다오 공항에서 고속철도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이번 설명회를 기점으로 한국 관광객들에게 단순한 경유지가 아닌, 목적지로서의 매력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socool@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