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여행 크리에이터 빠니보틀이 이번엔 ‘펫 택시 드라이버’로 반려인들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다.
빠니보틀이 단독 MC를 맡은 유튜브 예능 ‘꼬순내택시’가 회차를 거듭할수록 반려인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호응을 넓히고 있다. 반려인과 반려동물에게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차 안에서 솔직한 대화를 나누며 감동과 웃음을 전하는 힐링 토크쇼 포맷이 시청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분위기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팔팔비디오에서 공개된 ‘꼬순내택시’ 5회에는 107만 명 구독자를 보유한 양봉 유튜버 프응TV와 반려견 귀리·깜돌이·솔이가 출연했다. 프로그램 최초로 세 마리의 반려견이 한꺼번에 탑승한 에피소드로, ‘역대급 개스트’의 등장이라는 수식어를 불러왔다.

이날 부산으로 향한 빠니보틀은 다견 탑승에 잠시 당황했지만, 군 복무 시절 운전병 경험을 떠올리며 천천히, 안전하게 운전대를 잡았다. 산에서 벌과 함께 지내던 프응TV가 반려견들과 처음으로 바다를 보기 위해 해수욕장으로 떠나는 여정을 책임지게 된 것. 오랜만에 다시 만난 두 사람은 특유의 친근한 호흡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며 ‘꼬순내택시’만의 공기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었다.
프응TV는 각 반려견을 만나게 된 사연을 차 안에서 들려줬다. 안락사 위기에서 구조된 귀리, 우연한 인연으로 함께하게 된 솔이, 개 장수에게서 구해낸 깜돌이까지 반려견들의 과거는 극적이면서도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특히 진돗개 솔이를 두고 “강아지 계의 차은우”라고 표현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첫 다견 탑승에도 빠니보틀은 차분했다. 반려견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속도를 조절하고, 프응TV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자연스럽게 질문을 던졌다. ‘운전병 출신’다운 안정적인 드라이브와 유튜버로서 길러온 말솜씨가 어우러지며, 프로그램의 중심 축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었다.
프응TV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은 이들을 향해 “너무 무지하면 안 될 것 같다”며 “각자 반려동물을 키우는 방식이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말을 맹신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목적지에 도착한 뒤 프응TV는 이번 탑승을 “견주 힐링”이라 표현하며 별점 5개를 남겼다. 이어 빠니보틀이 귀리·깜돌이·솔이와 함께 해변을 뛰어다니며 첫 바다 산책을 마무리하는 장면이 더해지면서, 영상은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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