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영화 ‘위키드’의 글로벌 흥행 돌풍 속에 주연 배우이자 실제 연인 관계인 아리아나 그란데와 에단 슬레이터 사이에 묘한 기류가 감지됐다. 공식 석상에서의 거리두기와 인터뷰 중 보인 미온적인 태도로 인해 현지에서는 두 사람의 결별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연예 매체 페이지 식스 등 외신은 에단 슬레이터가 최근 NBC 아침 방송 ‘투데이(Today) 쇼’에 출연해 보인 태도를 두고 결별 의혹을 제기했다.
방송에서 진행자는 슬레이터에게 “매일 여자친구(아리아나 그란데)와 함께 일하는 경험은 어땠나”라고 직접적인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슬레이터는 이에 대한 즉답을 피했다. 그는 아리아나 그란데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대신 “‘위키드’ 팀 전체가 믿기 어려울 만큼 훌륭하다”라며 화제를 교묘하게 돌렸다.

특히 슬레이터는 그란데에 대해서는 “뛰어난 배우”라며 짧고 원론적인 평가에 그친 반면, 함께 출연한 또 다른 주연 배우 신시아 에리보에 대해서는 “정말 놀라운 사람”이라며 상대적으로 길고 열정적인 찬사를 보내 대조를 이뤘다.
그는 촬영 당시 분위기에 대해서도 “작업을 마친 지 몇 년이 지났지만, 함께한 배우들에게 굉장한 자부심을 느낀다. 우리는 거의 가족 같았다”며 연인 관계보다는 동료애를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태도는 최근 ‘위키드’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착된 두 사람의 모습과 맞물려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두 사람은 공식 석상에서 나란히 서기보다는 일정 거리를 유지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으며, 슬레이터가 이달 초 SNS에 올린 그란데의 사진에도 별다른 애정 표현이 담기지 않아 “이미 헤어진 것 아니냐”는 추측에 힘을 실었다.

두 사람은 영화 ‘위키드’ 촬영을 통해 연인으로 발전, 지난 2023년 7월 열애설이 불거졌다. 당시 슬레이터는 아내 릴리 제이와, 그란데는 남편 달튼 고메즈와 각각 혼인 관계를 정리하는 과정에 있어 ‘불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영화 홍보를 위해 사생활 이슈를 최소화하려는 ‘전략적 거리두기’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으나, 현재 양측은 결별설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
한편, 아리아나 그란데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위키드’ 시사회 레드카펫 행사 중 한 남성 팬이 울타리를 넘어와 신체를 접촉하는 봉변을 당했다. 해당 남성은 공공 방해 혐의로 체포돼 징역 9일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socool@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