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배우 조진웅(본명 조원준·49)이 고교 시절 중범죄를 저질러 소년보호처분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소속사 측은 “사실 여부를 파악 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이다.

조진웅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5일 관련 보도에 대해 “해당 내용에 대해 사실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이후 공식 입장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는 구체적인 해명이나 법적 대응 방침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앞서 디스패치는 이날 단독 보도를 통해 조진웅의 학창시절과 범죄 이력을 문제 삼았다. 보도에 따르면 조진웅은 고등학교 2학년 시절 특가법상 강도·강간 혐의로 형사 재판을 받았고, 소년보호처분을 통해 소년원에 송치됐다는 것. 당시 일진 무리와 함께 차량을 절도하고, 훔친 차량 안에서 성폭행 사건에 연루됐다는 것이 제보자들의 주장이다.

또 디스패치는 조진웅이 활동명으로 쓰고 있는 ‘조진웅’이 부친의 이름이며, 본명인 조원준과 다른 이름을 쓰게 된 배경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생일 역시 공식 프로필과 실제 주민등록상의 날짜가 다르다는 점을 짚으며, “고교 시절의 과거를 지우기 위해 이름과 신상 정보를 일부 숨긴 것 아니냐”는 주변의 의혹을 전했다. 이 부분 역시 어디까지나 제보와 추측 수준으로, 객관적 사실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의혹은 조진웅이 ‘시그널’ ‘경관의 피’ ‘독전’ 등에서 강력범죄와 맞서는 형사 캐릭터로 강렬한 이미지를 쌓아온 만큼, 대중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최근 광복 80주년 경축식에서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하고, 독립운동 관련 작품에 참여해 온 행보와도 대비된다. 일부 제보자들은 “약자를 괴롭혔던 가해자가 정의로운 얼굴로 포장되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다.

반면, 아직은 일방의 주장과 취재 보도만 존재할 뿐, 법적·사실적 진실이 가려지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미성년 시절의 범죄 의혹은 피해자 보호와 별개로, 수사 기록과 판결문 등 객관적 자료를 통해 확인돼야 하며, 성인이 된 이후의 삶과 반성 여부까지 함께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무엇보다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과 절차에 따른 검증이 우선돼야 한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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