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격전지 외야 한 자리
레이예스, 김성윤 제치고 수상
단 15표 차이였다

[스포츠서울 | 롯데호텔월드=김동영 기자] 골든글러브에서 가장 치열한 포지션을 꼽자면 역시나 외야다. 3명 뽑는데 후보는 언제나 많다. 2025년도 다르지 않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열었다. 부문별 수상자가 나온 가운데 외야수는 구자욱(삼성) 안현민(KT) 빅터 레이예스(롯데)가 수상했다.
이번 시상식을 앞두고 수상자를 논할 때 소위 말하는 ‘정배’가 있었다. 포지션마다 유력한 후보가 있었고, 그 선수들이 황금장갑을 품었다.

외야의 경우 안현민과 구자욱은 확정적이라 했다. 안현민은 112경기, 타율 0.334, 22홈런 80타점, OPS 1.018 적었다. 올시즌 신인왕이다. 각종 시상식에서 주인공이 되고 있다.
구자욱도 142경기, 타율 0.319, 19홈런 96타점, OPS 0.918 기록했다. 삼성 간판답게 맹위를 떨쳤다. 삼성도 와일드카드에서 시작해 플레이오프까지 올랐다. 공헌도를 고려했을 때 골든글러브 수상은 당연했다.

안현민은 “한 시즌 잘 마무리할 수 있게 해주신 이호식 사장님, 나도현 단장님, 이강철 감독님 모두 감사하다. 코치님들과 트레이닝 파트, 프런트 관계자분들께도 감사드린다. 꿈같은 한 해가 지나가고 있다. 과분하다. 내년은 우승하는 꿈을 꿔야 하지 않을까 싶다. 준비 잘해서 꿈 이루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구자욱은 “류정근 사장님, 이종열 단장님께 감사하다. 8위에서 가을야구까지 올려주신 박진만 감독님께 감사하다. ‘할 수 있다’고 늘 응원해준 동료들에게도 감사하다. 팬들이 응원을 해주셨기에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내년 이 자리에 또 설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남은 것은 한 자리다. 삼성 김성윤과 롯데 빅터 레이예스가 경합했다. 김성윤은 타율 0.331, 6홈런 61타점 92득점 26도루, 출루율 0.419, 장타율 0.474, OPS 0.893 기록했다. 단연 커리어 하이다. 리그 타율 3위, 출루율 2위에 자리했다.
레이예스는 ‘안타기계’다운 모습을 보였다. 144경기, 타율 0.326, 13홈런 107타점, OPS 0.861 기록했다. 187안타로 2년 연속 안타왕이 됐다. 2루타도 44개 때리며 1위에 올랐다.

결과적으로 레이예스가 수상자가 됐다. 사실 기록상으로는 김성윤이 근소 우위라 할 수 있었다. 레이예스 이상의 정확도에, 수비도 좋고, 도루까지 된다. 확실히 좀 더 나아 보였다.
그러나 레이예스가 더 많은 표를 받았다. 유효 투표수 316표 가운데 레이예스가 131표, 김성윤이 116표 얻었다. 단 15표 차이다. 그렇게 레이예스가 2년 연속 수상자가 됐다. raining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