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복숭아상(스탭상)에 윤수민 촬영감독과 윤오성 컬러리스트 선정
황금감자상은 김소연 감독의 <로타리의 한철> 선정
황금옥수수상(관객심사단상)은 김여로 감독의 <엉겅퀴 사랑>, 황금고구마상(우수상)은 한원영 감독의 <울지않는 사자>가 수상

[스포츠서울ㅣ김기원기자]지난 12일(금) 개막한 제9회 강원영화제: 2025 햇시네마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영화제의 수상 결과로는 황금복숭아상(스탭상)에 윤수민 촬영감독과 윤오성 컬러리스트가 선정되었다.
황금옥수수상(관객심사단상)은 김여로 감독의 <엉겅퀴 사랑>, 황금고구마상(우수상)은 한원영 감독의 <울지않는 사자>가 수상했다. 대상에 해당하는 황금감자상은 김소연 감독의 <로타리의 한철>이 선정되었으며, 본 상은 코리아 아트 가이드의 후원으로 상금 100만 원이 함께 수여되었다.
강원독립영화협회는 강원영화의 발전과 지속가능성에 큰 공로를 세운 ‘도계미디어센터’에게는 공로상을 수여하였고, 지역적 경계를 벗어나 작품에 대한 열의로 다양한 지역에서 활동을 지속한 김수환 조명감독에게 ‘2025 올해의 강원독립영화인’상을 수여했다.

제9회 강원영화제: 2025 햇시네마 페스티벌은 본선 단편경쟁 부문 17편, 강원영화학교 졸업작품 쇼케이스 상영회 섹션 16편, 배리어프리 상영회 <흐르는 여정> 1편 등 총 34편의 강원영화를 상영하며 한 해 강원영화의 흐름을 조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영화제는 전국 각지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작품들과 더불어, 햇시네마 페스티벌을 통해 프리미어로 공개된 작품들을 함께 소개하며 강원영화의 현재와 가능성을 보여주는 경쟁 섹션을 구성했다. 본선 심사위원으로는 송경원 씨네21 편집장, <3학년 2학기>를 연출한 이란희 감독, <두 번째 아이>, <윤희에게>를 제작한 박두희 PD가 참여해 심사를 진행했다.

본선 심사위원단은 “전반적으로 모든 영화가 우수한 작품성을 갖추고 있었으며, 강원 영화인들의 에너지와 저력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총평했다. 대상작 <로타리의 한철>에 대해서는 “장소에 대한 축적된 기억을 섬세하게 들춰내며, 지역의 공기와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소박한 시선이 인상 깊다”고 평했다. 우수상 수상작 <울지않는 사자>에는 “재난 피해자를 그려내는 데 있어 매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며, 인물을 얼마나 소중히 바라보고 있는지 짐작하게 한다”고 전했다.
관객심사단상을 수상한 <엉겅퀴 사랑>에 대해서는 “강렬한 이미지와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며 관객심사단을 매료시켰다”고 밝혔다. 황금복숭아상(스탭상)과 관련해서는 <부자산행>, <소양강 소녀>를 언급하며 “화면의 앵글, 빛, 색이 작품 전체의 룩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며 윤수민 촬영감독과 윤오성 컬러리스트에게 상을 수여했다.

이번 2025 햇시네마 페스티벌에서는 원주, 춘천, 강릉을 중심으로 운영된 강원영화학교 수료작들을 대거 선보였다. 관계자 대상 비공식 상영회를 통해 영화학교 과정을 통해 배출된 수료생들에게 새로운 동기와 자극을 제공했으며, 수료식도 함께 진행되었다.
또한 김진유 감독의 <흐르는 여정>을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상영해 강원특별자치도농아인협회 원주시지회와 단체관람을 진행했다. 관객과의 대화(GV) 프로그램에는 수어통역을 병행해, 강원영화를 보다 폭넓은 관객과 함께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강원독립영화협회 박주환 회장은 “강원 지역 영화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그리고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이번 영화제가 창작자들에게 더 좋은 작품을 만들어갈 수 있는 동기부여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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