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윤새봄 기자] 박나래의 하차 이후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의 분위기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핵심 멤버의 공백 속에서도 방송은 빠르게 새 얼굴을 맞이했고, 흔적을 완벽히 지운 채 새출발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는 메이저리그 야구선수 김하성이 새로운 무지개 회원으로 첫 등장했다. 박나래가 논란 끝에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직후라 시청자들의 이목은 더욱 집중됐다.

방송 이후 공개된 비하인드 컷은 또 다른 화제를 낳았다. 김하성의 매니지먼트 SNS 계정에는 ‘나 혼자 산다’ 촬영 현장 사진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 속 전현무는 입을 크게 벌린 채 환하게 웃으며 김하성에게 유니폼 사인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유니폼까지 준비해온 전현무의 모습은 마치 팬사인회를 방불케 했다.

이를 본 일부 시청자들은 “나혼산 박나래 없이도 바로 굴러가구나”, “없으니까 너무 허전하네”라며 복잡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프로그램은 프로그램대로 진행해야 된다”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나 혼자 산다’는 박나래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는 프로그램이다. 그는 2016년 합류해 9년 넘게 출연하며 프로그램의 전성기를 함께 이끌었다. 특히 ‘나혼산’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19년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까지 수상하며 상징적인 멤버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박나래는 최근 매니저 갑질 의혹과 불법 시술 논란에 휩싸였고, 결국 프로그램에서 불명예 하차 수순을 밟게 됐다.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 조심스러운 상황 속에서 방송은 예정대로 이어지고 있다.

핵심 멤버의 퇴장과 새로운 무지개 회원의 합류. 박나래 없는 ‘나 혼자 산다’는 이미 다음 장으로 넘어간 모습이다. 다만 웃음이 번진 촬영장과 달리, 이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마음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newspri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