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상 복귀로 다시 ‘정상 전력’ LG
유기상도 서서히 컨디션 회복 中
국내 1옵션 없는 상황에서도 선두 유지
‘독주 체제’ 노리는 LG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프로농구 선두를 질주하는 창원 LG가 다시 정상 전력을 갖췄다. 부상에서 돌아온 유기상(24)이 빠르게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 ‘국내 1옵션’이 빠진 상황에서도 1위를 달렸던 LG. 독주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LG는 지난시즌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품었다. 올시즌도 분위기가 좋다. 15승6패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재까지 유일하게 승률 7할을 넘는 팀이다. 아래에서 추격하는 안양 정관장, 부산 KCC가 조금씩 덜컥거리는 것과 달리 안정적인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다.

무엇보다 연패가 없는 게 크다. 지난 10월3일 리그 개막 이후 LG는 연패를 경험한 적이 없다. 강팀을 만드는 여러 조건이 있다. 그중 하나가 쉽사리 내주지 않는 연패다. 분위기가 떨어질 만한 패배 직후에도 회복이 빠르다. 패배의 아픔을 승리로 회복하는 선순환 구조가 계속 돌아가고 있다.
주요 선수 공백이 없는 게 아니었다. 그런데 이런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 지난 11월8일 원주 DB전. 유기상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회복까지 약 4주의 회복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시즌 평균 10.3점 2.5리바운드 0.6어시스트를 기록한 핵심 국내 선수가 이탈했기에 뼈아팠다.

이런 자원이 빠진 상황에서도 LG는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연승을 내달렸다. 유기상 전력 이탈 후 KCC, 서울 삼성, 수원 KT, 안양 정관장을 연달아 격파하며 4연승에 성공했다. KCC, KT, 정관장 등 봄농구를 노리는 강팀을 만나서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뽐냈다.
유기상이 없는 동안 LG는 4경기에서 4승을 올렸다. LG 입장에서는 11월16일 정관장과 경기 후 FIBA 농구 월드컵 예선으로 인해 잠시 프로농구가 휴식기에 들어간 점도 컸다. 약 2주의 시간을 벌었고, 휴식기 종료 후 첫 경기였던 4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유기상이 돌아왔다.

핵심 중 한 명이 빠졌는데 잘나갔던 LG다. 유기상 복귀로 더욱 탄력받을 수 있게 됐다. 유기상 역시 조금씩 컨디션을 되찾고 있다. ‘독주 체제’를 꾸릴 수 있는 상황이다.
프로농구 마지막 연속 우승은 2014~15시즌 울산 현대모비스가 기록한 3연패다. LG가 오랜만에 프로농구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지금까지 상황은 긍정적이다.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LG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