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정동석 기자] 황재균의 갑작스런 은퇴 소식. 정말 많은 야구팬들에게 큰 충격였는데요.
날짜는 바로 2025년 12월 20일 이었습니다. KT 위즈 황재균이 돌연 현역 은퇴를 발표한 겁니다. 다음 시즌을 한창 준비하던 팬들 입장에서는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소식이었을 거예요.

구단은 이미 그에게 다음 시즌을 위한 1년 계약까지 제시한 상태였거든요.
그의 앞에 놓인 선택지가 딱 두개였던 겁니다. 한쪽 길은 구단이 공식적으로 제안한 2026년에 1년 더 뛰는 길, 그리고 다른 한 쪽 길은 더 이상 주전이 아닌 자신의 모습, 그리고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이라는 냉정한 현실을 받아들이는 길이었죠.
그렇다면 황재균은 우리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될까요?

본인은 화려한 스타보다는 팀에 없어서는 안될 꾸준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죠. 또 수원에서 시작해서 수원에서 끝을 맺는 정말 특별한 이야기도 완성했구요. 그런데 무엇보다 중요한 건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의 의지로 마지막을 결정했다는 점. 바로 이겁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야구는 “내 인생의 전부였다.” 창피하고 싶지 않았던 한 남자의 뜨거웠던 투혼과 그 눈물. 어쩌면 그는 가장 황재균 다운 방식으로 자신의 모든 것이 였던 야구와 정말 아름답게 작별 인사를 한 게 아닐까요? white21@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