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亞 쿼터 나바로, 최근 연일 맹활약

속출하는 부상자 속 존재감 각인

허웅까지 부상으로 쓰러진 KCC

나바로 활약 절실한 상황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부산 KCC가 매서운 기세로 선두를 추격하고 있다. 부상자가 속출하는 상황이지만, 흔들리지 않고 있다. 윌리엄 나바로(28)의 활약이 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감을 잡은 듯하다.

지난 24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서울 삼성 경기. KCC가 삼성을 맞아 98-91 승리를 거뒀다. 7연승에 성공하는 순간이다. 12월 들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인다. 12월 8경기서 7승1패를 적었다. 파죽지세로 1위 창원 LG에 1.5경기 차이까지 따라붙었다.

상황이 그렇게 좋지 않은 가운데 이뤄낸 성과라는 점이 중요하다. 부상자가 많다. 최준용이 전력을 이탈했다. 여기에 장재석 송교창 등도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쏟아지는 부상자 속 ‘완전체 스쿼드’를 좀처럼 꾸리기 어렵지만, 연승 흐름을 만들면서 순위를 제대로 끌어 올렸다.

남아있는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준 덕이 크다. 그중에서도 나바로가 살아난 것이 주효하게 작용하고 있다. 부상자가 많은 가운데 출전 기회를 늘려가고 있다. 주어진 기회를 본인이 잘 살리는 중이다.

올시즌 나바로는 20경기 출전해 평균 11분20초를 소화하고 있다. 출전 시간이 적다 보니 4.9점 1.8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스탯 볼륨 역시 떨어진다. 10개구단 아시아쿼터 중 가장 기록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5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평균 26분20초를 뛰며 14.2점 6.2리바운드 3.6어시스트를 적고 있다.

18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서는 18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본인의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은 덤이다. 그리고 이후 21일 수원 KT전에서는 17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KCC는 또 한 번 위기를 맞았다. 7연승에 성공한 삼성전에서 허웅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주전급 선수들이 연이어 부상을 당하는 상황에서도 건강히 버티던 허웅마저 전력을 이탈한 것. 결국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남은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

자연스럽게 최근 컨디션이 좋은 나바로에게 시선이 쏠린다. 본인에게 찾아온 기회를 잘 살리며 ‘스타 군단’ KCC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 KCC 다음 상대는 1위 창원 LG다. 나바로 활약이 절실하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