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ㅣ 남원=고봉석 기자] 전북 남원시(시장 최경식)가 농업과 에너지, 그리고 첨단산업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미래형 농생명 산업의 선도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남원시는 남원시 대산면 일원에 총 60ha 규모, 총사업비 938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국책 프로젝트인 ‘에코 에너지 스마트팜 복합단지’ 조성을 통해 기존 농업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남원시는 2025년을 사업 실현의 원년으로 삼고 숨 가쁜 행보를 이어왔다. 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필수적인 행정 절차를 단계적으로, 그리고 성공적으로 매듭지으며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았다.

지난 7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복합단지 조성에 대한 기본계획 승인을 획득하며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고, 이어 10월에는 지방재정의 최대 관문인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함으로써 대규모 재정 투입을 위한 확실한 명분과 실리를 확보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차별점은 청년 농업인을 위한 파격적인 지원 시스템이다. 남원시는 막대한 초기 자본과 토지 확보 문제로 스마트농업 진입을 주저하는 청년들을 위해 ‘장기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모델은 청년들이 초기 시설 투자비 부담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장기간 시설을 임대해 영농 경험을 쌓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일종의 ‘인큐베이팅 플랫폼’이다.

공공의 마중물 투자는 대규모 민간 투자 유치라는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남원시는 복합단지의 산업적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국비 240억 원 규모 ‘대규모 스마트팜 창업단지’의 기반시설을 조성한다.

민간사업자는 기반이 조성된 부지 매입하여 스마트팜 시설 구축, 청년농 육성 및 지원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남원시에 적극 협력한다.

이를 위해 농업회사법인 ㈜케이티팜훼밀리와 전격적인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며, 2030년까지 18.9ha 부지에 총 450억 원의 민간 자본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사업비 50억원(도비 25억포함)을 투입하는 ‘농생명산업지구 교육실습장 조성 사업’ 역시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이로써 단지 내에서 교육부터 실습, 실제 창업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완벽한 인재 양성 생태계가 갖춰지게 된다.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남원·순창 광역 소각시설의 폐열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사업도 본궤도에 올랐다. 2025년 설계 공모를 마치고 현재 실시설계가 진행 중인 이 사업은, 버려지는 폐에너지를 회수해 스마트팜의 난방 에너지로 활용함으로써 ‘에너지 자립’과 ‘탄소중립’을 동시에 실현하는 혁신모델이다.

남원시는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농업 확산 정책 기조에 발맞춰, 이 복합단지를 AI(인공지능)와 데이터 기반의 ‘남원형 스마트농업’ 거점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단지 내에 AI 생육관리 시스템, 에너지 효율 최적화 솔루션,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로봇 전환(RX) 등 최첨단 기술을 실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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