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인천=박준범기자] 승부는 중요치 않았다.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와 얀니크 신네르(2위·이탈리아)는 10일 인천 인스파이어아레나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매치 14’에서 맞대결했다. 두 선수가 한국에서 맞붙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결과는 알라카스의 2-0(7-5 7-6) 승리였다.

코인 토스는 그룹 엑소의 세훈이 맡았고, 관중석에는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은 물론 SK그룹 최태원 회장, 배우 이서진, 송강호 등이 모습을 보였다.

다만 승부는 중요하지 않았다. 알카라스와 신네르의 맞대결은 오는 18일부터 호주에서 열리는 2026년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 오픈의 전초전 성격을 띤다. 그런 만큼 승부에 집중하기 보다 2026년 첫 경기를 이벤트성 경기로 장식하는 의미가 있다.

두 선수는 진지하다가도 장난기 넘치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알카라스는 연달아 묘기 샷을 선보이며 탄성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두 선수는 관중과 계속해서 소통했다. 시너는 강력한 포핸드 위닝샷을 성공한 뒤 포효해 박수를 얻어냈다. 서로 경쟁하듯 관중석을 향해 환화와 박수를 유도했다.

2세트에는 신네르가 관중석에서 한 어린이 팬을 불러 자신의 라켓을 건넸다. 신네르가 관중석에 앉았다. 어린이 팬이 직접 알카라스와 랠리를 펼쳤고, 득점까지 만들어내자 경기장은 뜨겁게 달아 올랐다. 알카라스도 어린이 팬과 직접 하이파이브를 하며 활짝 웃었다.

1세트 중반에는 관중석에서 “얀니크 알러뷰”라는 외침이 들렸다. 그러자 신네르는 곧장 관중석으로 돌아서 손하트로 응원에 화답했다. 이에 질세러 반대쪽 관중석에서는 “알카라스 알러뷰”가 들렸고, 알라카스 역시 하트를 만들어 보였다.

경기에서는 알카라스가 승리했다. 2세트 막판 팬은 “3세트”를 외쳤으나, 타이브레이크 끝에 알카라스가 웃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