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2026년 캠프 ‘확’ 바뀐다

외딴섬에서 1차 캠프

2차 캠프에서는 2군 강등도 예고

“앞만 보고 달려야”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앞만 보고 죽기 살기로.”

2025년 ‘악몽’을 맛봤다. 최고라 했는데 결과는 참담했다. 2026시즌이 다가온다. 스프링캠프부터 시작이다. 사령탑은 강훈련을 예고했다. 선수들에게 미리 알렸다.

이범호 감독은 “부족한 선수는 많이 하고, 관리해야 하는 선수는 컨디션 맞춰서 올린다. 초반에는 훈련량이 좀 있을 것이다. 캠프 시작이 좀 빠르기도 하다. 오키나와 넘어가기 전까지는 훈련 많이 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족한 부분이 많다. 채우려면 앞만 보고 죽기 살기로 해야 하지 않겠나. 선수들에게도 ‘그냥 우리 열심히 달려보자’ 했다. 열심히 해야 할 때다. 2025년과 다른 캠프가 될 것이다. 선수들도 이를 알고 잘 만들어 올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2024년 통합우승을 품었다. 2025시즌도 정상을 노렸다. 결과는 8위다. 줄부상에 울었다. 새 얼굴도 등장했지만, 기존 자원이 흔들리니 의미가 없었다.

여러 안 좋은 얘기가 나왔다. 그중 하나가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많이 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캠프를 허투루 치르는 팀은 없다. 결과가 안 좋으니 평가가 나쁘다.

2026년은 반등해야 한다. 비시즌 박찬호와 최형우가 이탈하는 초대형 악재가 터졌다. 벌어진 일이다. 있는 선수들이 더 해줘야 한다. 당연히 캠프가 중요하다.

캠프 장소부터 바꿨다. 아마미오시마로 간다. 외딴섬이다. 정말 야구만 해야 하는 곳. 직항도 없다. 도쿄로 넘어간 후 다시 비행기를 타고 이동한다. 불과 1년 전 전원 비즈니스석을 타고 미국 어바인으로 향했다. 상황이 완전히 변했다. 1차 캠프에서는 단내 나는 훈련이 기다린다.

이후 오키나와에서 2차 캠프다. 1군 캠프에 간다고 안심하면 안 된다. 2군도 고치에서 캠프를 치른다. 여차하면 1군에 있다가도 2군으로 갈 수 있다. 2군에서 올라오는 선수도 나올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1군 캠프에는 신인 2명 데려간다. 투수 김현수와 야수 김민규다. 캠프에서 어떻게 하는지 보겠다. 오키나와 2차 캠프 때는 2군에서 올라오는 신인도 나올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이번 캠프는 빡빡하게 간다. 잘하는 선수가 있으면 고치에서 오키나와로 부른다. 반대로 1군에서 대충 하는 선수가 보인다면, 2군으로 내려보낼 수도 있다. 선수들이 이 부분 생각하고 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명예회복을 노린다. 사실상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한다. 많은 훈련을 예고했고, 나태하면 2군 보낸다는 메시지까지 미리 전했다. 추락한 챔피언의 2026년. 시작도 하기 전인데 이미 비장하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