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그룹 신화 멤버 겸 배우 김동완이 우리 사회의 저출산 담론에 묵직한 화두를 던졌다. 단순한 출산 장려보다 ‘살아있는 청년’들의 삶을 돌보는 것이 우선이라는 그의 소신 발언에 대중의 공감이 쏟아지고 있다.

김동완은 최근 자신의 SNS 스레드 계정을 통해 “되도 않는 출산율 걱정보다 청년 자살률을 먼저 봤으면 한다”라며 작심 비판을 내놨다. 그는 “아이를 더 낳게 하자는 말보다, 이미 태어난 아이들이 살고 싶어지는 사회가 먼저”라며, 출산율 수치 반등에만 매몰된 현 정책의 방향성을 꼬집었다.

이어 그는 “부모 역할을 하지 못하는 부모들에 대한 관리와 개입도 필요하다”며 가정 내 방임과 학대 문제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 확충도 강조했다.

이 같은 김동완의 발언은 최근 관람한 영화 ‘52헤르츠 고래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해당 영화를 언급하며 “일본이 그렇게 싫다 싫다 하면서도 몇 년 텀을 두고 한국은 그걸 그대로 답습한다”고 지적했다. 영화는 학대와 고립 속에서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 이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김동완이 느낀 사회적 고립 문제의 심각성을 짐작게 한다.

김동완의 글이 공개되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구구절절 맞는 말”, “숫자가 아니라 사람을 봐야 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당장 청년들이 죽어나가는 세상에서 아이 낳으라는 건 어불성설”, “낳아놓고 방치되는 아이들과 벼랑 끝 청년들을 위한 시스템이 먼저다”라며 김동완의 문제 제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편, 김동완은 과거 방송에서도 결혼과 출산에 대한 생각을 밝힌 바 있다. 그는 2023년 10월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결혼에 대한 바람을 언급하며 “저조한 출산율에도 도움 되고 싶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개인의 선택과는 별개로, 사회 구조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는 그의 문제의식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wsj011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