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좋은 결과 내고 싶다”

각오에 걸맞은 2026년 행보의 안세영

두 번의 대회 나가 모두 우승

2026년도 독주 체제 이상無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올해도 좋은 결과 내고 싶다.”

‘세계 최강’ 안세영(24·삼성생명)이 2026년을 시작하면서 남긴 각오다. 남다른 마음가짐에 걸맞은 행보를 보인다. 올해 두 번의 대회에 출전해 모두 정상에 섰다. 2026년도 ‘독주 체제’에 이상이 없어 보인다.

지난 18일(한국 시간) 인도오픈 결승전. 안세영이 중국의 왕즈이(2위)를 만났다. 시종일관 왕즈이를 상대로 우위를 점했다. 1경기에서 21-13으로 승리한 안세영은 이어진 2경기에서도 21-11의 큰 점수 차이로 이겼다. 세계 랭킹 2위에 빛나는 상대를 단 43분 만에 제압하고 정상에 섰다.

안세영은 이미 이번 달 초 열린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올해 출전한 첫 번째 대회였다. 첫 경기서 고전하는 등 위기가 없던 건 아니지만, 세계 1위답게 무너지지 않았다. 말레이시아오픈 결승에서도 왕즈이를 꺾고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2026년 두 번의 대회에 나서 벌써 두 개의 우승 커리어를 쌓았다. 지난해와 비슷한 흐름이다. 2025년 역시 안세영은 1월 말레이시아오픈과 인도오픈을 연달아 치르면서 모두 우승했다. 올해 또한 같은 결과를 만들면서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2025년은 안세영의 해였다.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을 듯한 기세를 뽐냈다. 여자단식 최초로 한 시즌 11승을 적었다. 남자단식으로 시야를 넓혀도 2019년 일본의 모모타 켄토 단 한 명만이 1년 동안 11번의 우승을 달성했다. 그만큼 귀한 기록이다.

더불어 77차례 경기에 나서 단 4번 패하며 94.8%의 승률을 적었다. 더욱이 4패 중 1패는 부상으로 인한 기권패였다. 당연히 2025년 상금도 쓸어 담았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시즌 누적 상금 100만달러를 넘어선 최초의 선수가 됐다.

엄청난 기록을 세웠지만, 동시에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자신을 넘어서야 하는 상황. 일단 기분 좋은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데 성공했다.

2026년은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중요한 대회가 많다. 지난해보다 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할 수도 있다. 그래도 ‘황제의 걸음’은 흔들리지 않는다. ‘세계 최강’ 안세영이 2026년 역시 정복을 꿈꾼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