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방한 일정에서 가장 시선을 끈 장면중 하나.

전용기에서 내린 멜로니 총리 곁에 선 10세 딸 지네브라의 손에는 블랙핑크 응원봉이 들려 있었다.

멜로니 총리는 지난 18일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한국 전통 의장대의 환대를 받는 공식적인 장면 속에서, 지네브라는 블랙핑크 응원봉을 쥔 채 자연스럽게 등장한다.

멜로니 총리가 딸의 K팝 사랑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9월 뉴욕 유엔총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처음 만났을 당시에도 “9살 딸이 열광적인 K팝 팬이며 한국 문화 전반에 관심이 많다”고 직접 밝혔다.

지난해 8월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블랙핑크 콘서트를 딸과 함께 관람한 사실도 알려졌다.

이번 방한 일정에서도 그 흐름은 이어졌다.

멜로니 총리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아시다시피 저희 딸은 K팝 팬”이라고 다시 한번 언급하며 자연스럽게 K컬처를 화제로 올렸다. 외교적 수사가 아니라, 이미 생활 속에 스며든 문화로서의 K팝이 대화의 물꼬를 튼 셈이다.

지네브라는 멜로니 총리의 해외 일정에 여러 차례 동행해왔다. 지난해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번 아시아 순방 중 일본 방문 일정에도 함께했다.

다만 이번 방한에서처럼 K팝 아이콘을 전면에 드러낸 장면은 유독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