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한국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이 또 하나의 문학적 이정표를 세울 준비를 마쳤다.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미국을 대표하는 권위 있는 문학상인 전미도서비평가협회(NBCC) 어워즈 소설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전미도서비평가협회는 20일(현지 시각) ‘2025 NBCC 어워즈’ 소설 부문 최종 후보작 5편을 발표하며,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영어 번역본 ‘We Do Not Part’를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소설 부문 최종 후보작 가운데 두 편이 번역서로, 비영어권 작품에 대한 미국 문학계의 관심도 함께 드러났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 사건을 문학적으로 조명한 작품으로, 영어 번역은 이예원과 페이지 아니야 모리스가 맡았다. 역사적 비극과 개인의 기억, 상실의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낸 이 작품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꾸준히 주목받아왔다.
NBCC는 미국 언론·출판계에 종사하는 도서 평론가들이 1974년 뉴욕에서 설립한 비영리 단체로, 1975년부터 매년 영어로 출간된 최고의 책을 선정해 소설, 시, 논픽션, 전기, 번역서 등 부문별로 시상하고 있다. 상금은 없지만, 비평가 집단이 엄선한 ‘올해의 책’이라는 상징성 덕분에 미국 문학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상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한국 문인이 NBCC 어워즈에서 수상한 사례는 2024년 김혜순 시인이 시집 ‘날개 환상통’ 영어 번역본으로 상을 받은 것이 처음이었다. 한강의 이번 최종 후보 선정 역시 한국 문학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가 최종 수상의 영예를 안을지는 오는 3월 26일 발표된다. wsj0114@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