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에서 다시 뭉친 ‘서살 듀오’
다나와 시절 영광 젠지서 재현 나선다
‘슈퍼팀’ 꾸린 젠지, 반전의 2026년 예고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세계 무대를 주름잡았던 ‘서살 듀오’가 다시 뭉쳤다. 숱한 우승을 함께 이룬 ‘서울’ 조기열(26)과 ‘살루트’ 우제현(23)을 품은 젠지e스포츠. 부진했던 2025년을 지우고 희망의 2026년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젠지는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무대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남기지 못했다. 여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e스포츠 월드컵(EWC) 등 국제대회서 상위권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기복을 보였다. 연말에 열린 최고 권위 대회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에서는 그랜드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다.
전체적으로 변화가 필요했다. 그 결과가 이번 이적시장서 영입한 조기열과 우제현이라고 볼 수 있다. 둘은 2020년 가을 다나와e스포츠에서 처음 한 팀을 이뤘다. 이후 국내대회 펍지 위클리 시리즈(PWS)에서 많은 우승을 합작했다. ‘서살 듀오’로 불리며 맹위를 떨쳤다.

이들의 위력은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도 폭발했다. 2023년 PGC 챔피언이 됐다. 다나와가 아닌 한국 대표로 나선 펍지 네이션스 컵(PNC)도 ‘서살 듀오’의 놀이터였다. PNC 2023에서 한국의 대회 첫 우승을 이끌었다.
좋은 호흡을 보이던 조기열과 우제현은 2023년을 끝으로 헤어졌다. 조기열은 디플러스 기아로 이적했고, 우제현은 DN수퍼스(당시 광동 프릭스)로 팀을 옮겼다. 이후 2024년과 2025년 한국 대표로 PNC를 위해 뭉치긴 했지만, 소속팀에서 호흡을 맞추는 건 2023시즌 후 3년 만의 일이다.

더욱 기대를 모으는 점은 젠지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레클로’ 강민준 감독의 존재다. 강 감독 또한 조기열, 우제현과 함께 다나와의 ‘신화’를 함께쓴 인물이다. 당시 플레잉코치였던 강 감독은 다나와의 PGC 2023 챔피언 등극의 주역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한국 배틀그라운드는 2025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기존 라이벌 지역인 EMEA(유럽·중동·아프리카)는 물론이고, 아시아퍼시픽 지역팀들과 경쟁에서도 밀렸다. 2026년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때 젠지가 ‘서살 듀오’를 영입하면서 ‘슈퍼팀’을 꾸릴 준비를 마쳤다. 부진의 2025년을 떨치고 2026년 반전을 준비하는 젠지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