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키키에게 오류는 없다. 자유만이 있을 뿐이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걸그룹 키키(KiiiKiii, 지유 이솔 수이 하음 키야)가 26일 미니 2집 ‘델룰루 팩(Delulu Pack)’을 발표하고 컴백했다.

데뷔 1주년을 앞두고 내는 신보다. 키키는 “벌써 1년을 앞두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 1년간 감사한 것도, 아쉬운 것도 많았다. 모든 잠재력을 보여드리지 못할 만큼 시간이 짧았는데, 이번 컴백 때 보완해서 더 발전된 키키를 보여드리고자 했다”고 밝혔다.

신보의 핵심 테마는 자유다. ‘델룰루 팩’은 ‘망상적인’이라는 뜻의 ‘델루셔널(Delusional)’을 축약한 신조어 ‘델룰루(Delulu)’를 활용해, 새해를 맞이한 키키의 ‘엉뚱하고 기발한 소원을 빌어보자’는 발상에서 시작된 앨범이다.

앨범 발매 당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키키는 “새해의 첫 시작을 알리는 앨범인 만큼 소원을 빌 듯 만든 앨범이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은 ‘404’. 소속사는 “웹사이트에서 페이지를 찾을 수 없을 때 등장하는 오류 코드 ‘404 낫 파운드(Not Found)’를 키키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곡”이라며 “정해진 시스템이 아닌 ‘좌표 없이 존재하는 자유’를 그려낸다”고 설명했다.

키키는 ‘404’를 처음 들었을 때를 회상하며 “멤버 전원 이구동성으로 ‘진짜 신선하다’고 했다”며 “어디에서도 들어보지 못한 새로운 느낌이었다. 새로운 키키의 색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신났다”고 말했다.

실제로 쇼케이스에서 첫 공개된 ‘404’ 무대는 기존 키키의 감성 위에 진한 카리스마가 더해진 인상이었다. UK 하우스와 개러지 사운드가 결합한 묵직한 리듬에 멤버들의 파워풀한 래핑과 보컬이 어우러지며 현장을 압도한 것이다.

특히 중독성 높은 멜로디와 함께 손가락 네 개를 활용한 직관적인 안무가 맞물리며 SNS 챌린지 등의 열풍도 기대됐다. 멤버 키야는 “노래 말미에 파티를 즐기는 듯한 안무가 있다. 그게 우리의 킬링 파트”라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정식 데뷔한 키키는 향후 K팝 신을 이끌어갈 5세대 대표 걸그룹으로 손꼽힌다. ‘아이 두 미(I DO ME)’ ‘댄싱 얼론(DANCING ALONE)’ 등 내놓는 곡마다 실험적이면서도 대중성을 겸비한 음악을 완성하며 데뷔 직후 탄탄한 팬덤을 형성했다.

이번 신보에도 타이틀곡 ‘404’를 비롯해 ‘델루루(Delulu)’ ‘언더독스(UNDERDOGS)’ ‘멍냥’ ‘디지(Dizzy)’ ‘투 미 프롬 미(To Me From Me)’ 등 총 여섯 곡이 수록된다. 디스코와 하우스를 중심으로 베이스, 힙합, 레트로 가요까지 다채로운 장르를 아우른다.

다만, 키키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확고하다. 키키는 “이번 앨범에서 저희의 콘셉트가 변화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데뷔 앨범부터 저희는 ‘나를 믿고 나를 향해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며 “저희의 메시지를 함께 들어주시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roku@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