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부활’ 꿈꾸는 조상우

핵심 키워드는 ‘강하게’

구속-구위 욕심 있어

“강한 공이 필요할 것 같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만족스럽지 못했다. 대신 ‘부활’ 조짐은 확실히 보였다. 2026년 당연히 잘해야 한다. KIA 반등 시작점이다. 조상우(32)의 오른팔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조상우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KIA에 왔다. 이게 2024년 12월이다. 지명권 2장에 현금 10억원까지. KIA가 키움에 지불한 대가가 만만치 않았다. 그만큼 기대가 컸다는 얘기다.

그러나 기대에 못 미쳤다. 2025년 조상우 성적은 72경기 60이닝, 6승6패28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3.90이다. 나쁘지는 않은데, KIA가 바란 모습은 이 정도가 아니다.

한창 좋을 때 평균으로 시속 150㎞ 이상 때렸다. 이제는 시속 145㎞ 수준. 많이 떨어졌다. 구속 저하는 구위 저하와 맞닿아있다. 상대한 타자들도 ‘예전 공이 아니’라는 평가를 내렸다.

대신 야구는 스피드가 전부가 아니다. 조상우 스스로 보여줬다. 2025년 8월부터 계산하면 확실히 보인다. 8월부터 시즌 마지막 등판인 10월2일까지 21경기에서 17이닝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06 찍었다. 이 기간 실점이 딱 2점이 전부다. 2승4홀드1세이브도 일궜다.

7월까지 평균자책점이 5.02다. 8월부터는 아예 다른 투수가 됐다. ‘천지개벽’ 수준이다. 평균 시속 150㎞를 기록한 날도 있다.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가 됐고, KIA와 2년 총액 15억원에 계약했다. 이제 잘해야 한다. 2025년 8~10월 기억을 계속 이어갈 필요가 있다. 조상우도 당연히 알고 있다.

그는 “지난시즌에는 타자와 싸워야 하는데, 나 혼자 싸우지 않았나 싶다”며 “이제 내가 잘해야 한다. FA 계약도 신경 쓰지 않는다. 그냥 내가 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8월 이후 좋아졌다고 하자 “그냥 정확하게 던지려 했다. 구속과 구위 욕심은 항상 있다. 그래서 강하게 던지려 했다. 동시에 정확성도 생각했다. 결과가 잘 나오기는 했지만, 또 모르는 것 아닌가. 정확하게 던지려다 맞을 수도 있다”고 짚었다.

이어 “당장은 강속구를 말하는 것보다, 그냥 공을 강하게 던지려 노력하고 있다. 강한 공이 필요할 것 같다. 팀에 좋은 불펜투수가 많이 왔다. 서로 힘 받으면서 갈 수 있다. 부상 안 당하고, 시즌 잘 치러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비시즌 KIA는 김범수와 홍건희를 영입하며 불펜을 강화했다. 정해영-전상현 필승조가 이미 단단하다. 질과 양에서 리그 최고를 논해도 부족하지 않다. 조상우가 지난해 후반기 모습을 계속 유지한다면 KIA가 반등하고도 남는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