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돌아오는데…키움, ‘탈꼴찌’는 여전히 과제
“3년 연속 최하위, 더 내려갈 곳도 없다”
에이스의 반등 다짐 “목표는 5강”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3년 동안 최하위…이제 더 내려갈 곳도 없다.”
정점을 찍다가 바닥을 찍을 순 있지만, 반복된 ‘패배’는 결국 ‘학습’이 된다. 더는 물러설 곳도 없는 키움의 현실을 직시한 부동의 에이스 안우진(27)은 올시즌 반등을 다짐했다. 그는 “5강 안에 들어 가을야구에 진출하고 싶다”라는 바람도 전했다.
올해도 키움의 어깨는 여전히 무겁다. 물론 당장 지난시즌과 비교하면 ‘살림살이’가 나아졌다고 볼 여지는 있다. 전력 보강도 이뤄진 데다, 무엇보다 5선발까지는 어느 정도 계산이 서는 까닭이다. 다만 외국인 선수들의 리그 적응력과 송성문이 빠진 내야 등은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다. 불행 중 다행이라면 안우진의 복귀다.

첫 풀타임 시즌을 맞이하는 설종진 감독 역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안우진의 예상 복귀 시점은 알려진 대로 빨라야 5월, 늦으면 6월쯤이다. 아직 공식 복귀 전인 가운데, 1군 스프링캠프행에 몸을 실었다. 설 감독은 “대만처럼 따스한 곳에서 재활하는 게 효과적이라 생각했다”며 “6월 초에만 돌아오더라도 좋지 않을까. 부상 후 첫해니까 큰 무리는 안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안우진은 키움을 넘어 리그 정상급 투수다. 꽤 오랜 기간 마운드에 서지 못한 만큼 실전 감각이 변수이기는 하지만, 키움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게 되는 셈이다. 대만으로 떠나기 전부터 이미 공을 던지고 있었다고 밝힌 그는 “30m까지 소화했는데, 통증은 없다. 가동 범위도 잘 나오고 있다”며 “대만에서 35~45m까지 늘리고 롱토스와 하프 피칭까지 하고 돌아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사 선생님께서 (부상 전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하셨다”며 “캐치볼이나 어깨를 돌려보면 관절 부분은 멀쩡하다. 세골 쪽만 잘 관리하면 될 것 같다. 팔꿈치 수술 후에도 재활을 경험했고, 청백전 당시 1이닝 던졌을 때도 괜찮았다. 내용이나 구위도 좋았다. 기대도 된다”고 부연했다.

구단과 팬들의 염원만큼이나 안우진도 최하위 탈출을 노래했다. “복귀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 건 당연하다”며 강조한 그는 “복귀했는데 부상 부위에 통증이 느껴지면 안 되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재활하는 동안 무언가를 새롭게 하기보다는 완벽한 기량으로 돌아오는 데에 집중할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3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만큼 더는 내려갈 곳도 없다. 선수들도 느끼는 바가 있을 것 같다. 올시즌엔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며 “목표는 5위다. 나 역시도 팀이 5강권 안에 들어서 가을야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선수들도 가을야구의 맛을 알기에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shon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