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캣츠아이(KATSEYE)는 압도적인 ‘칼군무’로 그래미의 공기를 바꿨다.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가 합작한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는 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8회 그래미 어워즈’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이날 ‘베스트 뉴 아티스트(신인상)’ 후보 자격으로 초청받아, 경쟁자 8팀과 함께 릴레이 메들리 무대를 펼쳤다.

캣츠아이는 신인상 후보 중 유일한 ‘댄스 퍼포먼스 그룹’이다. 애디슨 레이에 이어 두 번째 주자로 등장한 이들은 백스테이지에서 무대까지 이어지는 역동적인 동선으로 히트곡 ‘날리(Gnarly)’를 소화했다.

특히 이번 시상식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댄스 브레이크 구간에서는 K팝 특유의 조직적인 군무와 에너지를 폭발시켰다. 보컬 위주의 정적인 무대가 이어지던 순서에서 캣츠아이의 등장은 현장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 충분했다. 객석을 채운 팝스타들과 관객들은 기립 박수로 화답했다.

객석에서는 반가운 얼굴도 포착됐다. 앞서 사전 시상식에서 ‘골든’으로 K팝 최초 그래미 수상을 기록한 작곡가 이재(EJAE)가 캣츠아이의 무대를 흐뭇하게 지켜보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혀 눈길을 끌었다.

데뷔 2년 차에 그래미 입성이라는 쾌거를 이룬 캣츠아이는 ‘더 데뷔: 드림 아카데미’를 통해 결성된 다국적 그룹이다. 한국인 없는 K팝 그룹으로 불리지만, 이날 무대만큼은 하이브의 제작 노하우가 집약된 ‘K-퍼포먼스’의 정수를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평가다.

한편, 캣츠아이는 신인상 외에도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으나, 해당 부문 수상은 아쉽게 불발됐다. itellybeast@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