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11위→공동 6위→공동 2위
김시우, 시즌 3개 대회서 가파른 상승세
2주 연속 ‘톱10’ 질주
“꼭 우승으로 이어가고 싶다”

[스포츠서울 | 김민규] “꼭 우승까지 이어가고 싶다.”
흔들림이 없다. 김시우(31·CJ)가 또 한 번 ‘상승 곡선’을 증명했다. 시즌 대회를 거듭하면서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제 우승만 남았다.
김시우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 파인스 골프코스 사우스코스(파72·776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96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피어슨 쿠디(미국), 히사쓰네 료(일본)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2026시즌 PGA 투어 개막전 소니 오픈에서 공동 11위를 기록한 김시우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공동 6위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2주 연속 ‘톱10’에 들었다.

최종 라운드에서 김시우는 후반 까다로운 홀에서도 무리하지 않는 운영으로 흐름을 지켰고, 마지막 18번 홀(파5) 버디로 ‘공동 2위’를 확정했다.
준우승을 거둔 김시우는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였다. 후반에 까다로운 홀이 이어졌지만 침착하게 잘 넘겼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이어간 덕분에 마지막 홀에서 보상을 받은 것 같다”며 “4일 동안 잘 플레이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시우의 상승세는 또렷하다. 그는 올시즌 3개 대회, 12라운드 중 11라운드를 60대 타수로 마쳤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마지막 날 72타를 제외하면 매 라운드 안정적인 스코어를 쌓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나흘 내내 60대 스코어를 유지하며, 차곡차곡 타수를 줄였다.

그는 “비시즌에 출전했던 호주 대회 때부터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며 “지난 몇 년 동안 경기력에 비해 결과가 따라오지 않아 아쉬웠는데, 최근에는 내가 가진 기량만큼 결과가 나오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라운드까지 버티는 경험을 더 쌓아 이번에는 꼭 우승으로 이어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승은 1980년생인 베테랑 저스틴 로즈(미국)의 몫이었다. 로즈는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하며 투어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공동 2위 그룹과는 7타 차의 여유 있는 승리였다.
김시우는 3라운드까지 선두 로즈와 8타 차로 출발해 역전 우승 가능성은 크지 않았다. 그러나 끝까지 스코어를 줄이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다음 무대는 ‘WM 피닉스오픈’이다. 김시우는 “관중도 많고 재미있는 대회다.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고, 팬들과 함께 즐기면서 플레이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km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