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2026년 장기 레이스를 펼쳐야 하는 ‘귀한 몸’인 만큼 철통 관리다.

새 시즌을 앞두고 프리시즌 평가전을 시행 중인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는 핵심 전력인 ‘베테랑’ 손흥민을 배려하며 컨디션 조율에 힘을 싣고 있다.

LAFC는 지난달 바이에른 뮌헨 23세 이하(U-23), 오렌지 카운티SC, 포틀랜드 팀버스와 세 차례 프리시즌 평가전을 치렀다.

초반 평가전은 백업 요원 위주로 소화했다. 포틀랜드전엔 손흥민과 지난해 ‘흥부 듀오’로 맹활약한 공격수 드니 부앙가, 골키퍼 위고 요리스 등 일부 주전급이 출전했다. 다만 손흥민은 출전 엔트리에서 빠진 채 동료의 경기만 바라봤다.

부상 등 몸 상태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일각에서는 마크 도스 산토스 신임 감독 체제에서 손흥민의 입지와 관련한 말을 쏟아내지만 억측에 가깝다.

LAFC는 포틀랜드전에서 일부 주력 요원 결장에 대해 ‘손흥민과 다비드 마르티네스, 제레미 에보비세는 경기에 뛰지 않았지만 매일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까지 빅리그에서 15년을 보낸 손흥민은 지난해 8월 LAFC 유니폼을 입으며 MLS 무대에 뛰어들었다. 춘추제 시즌을 처음 경험한 그는 하반기 13경기를 뛰면서 12골 4도움을 기록,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LAFC를 넘어 MLS 전체를 통틀어서 최상위 레벨 선수인 손흥민의 가치는 올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MLS 사무국은 오는 22일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손흥민의 LAFC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버티는 인터 마이애미의 경기를 2026시즌 개막전으로 꾸렸다. 두 상징적 존재 간의 대결로 포문을 연다는 것이다.

이런 손흥민을 LAFC에서 배제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기본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나이다. 1992년생인 손흥민은 한국 나이로 어느덧 서른 중반에 다다랐다. 커리어에서 ‘풀타임’ 춘추제를 맞이하는 건 올해가 처음이다. 겨울 루틴이 달라졌으니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 또 LAFC는 MLS 개막전에 앞서 오는 18일 레알 에스파냐(온두라스)와 북중미 챔피언스컵 1라운드를 새 시즌 첫 공식전으로 치른다. 올해 MLS컵과 북중미 챔피언스컵까지 동시에 노리는 LAFC로서는 긴 호흡으로 주력 자원의 컨디션을 관리해야 한다. 게다가 손흥민은 오는 6월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하는 축구대표팀 ‘홍명보호’에 승선해 주장 완장을 달고 뛸 가능성이 크다.

빅리그 시절과 다른 시즌 개막 시기와 더불어 한 해 소화해야 할 경기가 많은 만큼 현재 산토스 감독의 방침은 ‘손흥민 아끼기’에 가까워 보인다. 다만 개막이 다가오는 만큼 오는 5일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 9일 뉴욕 시티와 프리시즌 평가전 잔여 2경기엔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