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인테르 밀란 원정 팬은 당분간 홈에서만 경기를 볼 수 있다.

이탈리아 언론 스카이 이탈리아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 당국은 3월 23일까지 인테르 밀란 원정 팬의 원정 경기 관람 금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사수올로, 레체, 그리고 피오렌티나와의 세리에A 경기는 인테르 밀란 원정 팬 없이 진행된다. 다만 3월 8일 AC밀란과의 더비는 원정 팬 이동이 필요 없어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이번 결정은 지난 2일 크레모네세와의 원정 경기에서 발생한 사고에서 비롯됐다. 경기 도중 인테르 밀란의 한 원정 팬이 크레모네세 골키퍼 에밀 아우데로를 향해 폭죽을 던졌다. 아우데로는 폭죽에 맞았고, 피치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폭죽은 피치 안에서 타올라 강한 불꽃과 연기를 일으켰다. 긴급하게 화재를 진압한 뒤에야 경기를 속개해야 했다.

이 사고로 인해 한동안 경기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폭죽을 던진 인물은 현장에서 체포됐는데 손가락에 심각한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퇴원 후 형사처벌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상식적으로 2026년에 일어나기 어려운 사고라 충격적이다. 폭죽을 반입한 것도 문제인데 위험한 물질을 선수에게 투척했다는 점도 상상 밖의 일이다. 이탈리아 축구 문화가 거칠기로 유명하지만 법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행위까지 벌어졌다.

한 팬의 미개한 행동으로 인해 평범한 인테르 밀란의 팬은 당분간 원정에서 팀을 응원할 수 없게 됐다. 인테르 밀란도 원정에서 팬 없이 일방적인 상대 팀의 응원을 들으며 경기에 임해야 한다. 현재 리그 1위를 질주하는 인테르 밀란 성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건이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