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미영 기자] 배우 이덕화가 “세상엔 머리가 빠진 사람과 머리가 빠질 사람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며 20대부터 시작된 탈모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덕화는 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 “사실 머리 빠진 게 무슨 죄냐고! 빠진 사람의 심정을 좀 생각해보라”라며 “근데 이게 젊어서 빠지니까 문제가 있는 거다. 지금 내 나이에 빠지면 ‘빠졌나 보다’하는데 20대 후반, 30대 초반 이럴 때 머리가 다 빠져버리면 어떡하라는 거냐. 그땐 이런 고민을 말할 데도 없었다”며 당시 고충을 토로했다.

이덕화는 1980년대 드라마 ‘사랑과 야망’에서 톱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시청률 76% 기록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으나 그의 가발 인생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그는 “그때 (‘사랑과 야망’ 작가) 김수현 선생님이 ‘넌 머리가 그게 뭐냐. 그래서 무슨 주인공을 해. 가발이라도 한번 써봐라’라고 이야기하셨다”라며 “(그런데 ) 가발을 파는 데가 있어야지. 그래서 여자 가발을 사다가 머리에 맞게 줄이고 잘랐다”고 설명했다.

이덕화는 가발로 인해 벌어진 에피소드도 전했다. 그는 “딱 굴러와서 엎어지는 연기를 했다”며 “기가 막혔는데 (감독님이) ‘거울 봐 이 자식아’하더라. 거울 보면 (가발이) 돌아가 있더라. 열받는다”라고 밝혔다.

이에 유재석은 이덕화가 축구 경기를 하다가 남긴 전설의 짤을 언급했다. 그는 “헤딩의 찬스에서 모자를 쓰고 할 수 없으니 벗어서 헤딩하고 바로 쓴 전설의 짤이 있다”라며 “그 기술이 신의 경지였다, 번개 같았다”는 웃으며 설명했다.

그러자 이덕화는 “‘이 높이로 오는구나’하고 빵 하고 떨어지기 전에 썼다”고 너스레를 떨며 오히려 쿨하게 인정했다. 아울러 “요즘은 (가발 기술이) 끝내준다. 이대로 헤딩해도 된다”며 “붙이면 살이 찢어지면 찢어지 안 떨어진다. 지금 (가발 쓰고) 머리 다 감는다”고 기술의 발전에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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