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호’ 첫 대표팀 명단 발표

허웅-허훈 OUT…루키 트리오 IN

“전체적인 그림 봤다, 코트 안팎까지 고려”

[스포츠서울 | 올림픽회관=이소영 기자] “전체적인 큰 그림을 봤다. 코트뿐 아니라 안팎까지 고려했다.”

‘베테랑 가드’ 허웅(33·부산 KCC)가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에서 낙방했다. 2022년 이후 대표팀과 인연이 닿지 않은 가운데, 한국 농구 역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니콜라스 마줄스(46) 감독 체제에서도 선택받지 못했다.

니콜라스 감독은 4일 2027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예선(W2)에 나설 최종 12인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 엔트리의 최대 관심사는 허웅-허훈 형제의 발탁 여부였다. 무엇보다 허웅은 최근 2경기에서 무려 76점을 쏟아부으며 리그를 맹폭격하고 있다.

올시즌 허웅은 32경기에 출전해 평균 31분7초 동안 16.63점 2.41리바운드 3.16의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2일 서울 SK전에서는 3점슛 14개를 포함해 51득점을 올렸고, 이는 KBL 역대 국내 선수 한 경기 최다 득점 3위이자 최다 3점슛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니콜라스 감독은 “전체적인 큰 그림을 봤다. 단 한 경기뿐 아니라 시즌 내내 보여줬던 모습을 바탕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최근 2년간 국가대표로 활약한 선수들 위주로 로스터를 꾸린 것”이라며 “밸런스가 필요한 상황이다. 피지컬은 물론, 운동 신경이 더 좋은 선수들이 필요했다”고 허웅의 미발탁 배경을 밝혔다. 공교롭게도 허웅은 이날 고양 소노전에서 32분40초를 소화하며 25점 2리바운드 1도움으로 활약했다.

현재 대표팀은 중국에 2연승을 달리는 등 상승세를 탔다. 리그에서 정상급 기량을 펼치고 있는 허웅이지만, 이현중(나가사키) 등이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시선이 적지 않다. 미국 NCCA에서 뛰고 있어 합류가 어려웠던 여준석(시애틀대)도 변수다. 여기에 문유현(안양 정관장)-에디 다니엘(서울 SK)-강지훈(소노) 신예 트리오를 발탁하며 세대교체에 박차를 가했다.

2024년 전 여자친구와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다양한 해석이 뒤따르는 배경이다. 니콜라스 감독은 “대답하기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라면서도 “선수의 전체적인 이미지와 모습을 고려했다. 코트 안팎까지 전체적으로 고민한 결과”라며 의미심장한 답변을 내놨다.

니콜라스호는 26일 대만을 상대한 뒤 내달 1일 일본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선수들을 위한 플랜을 짤 것”이라고 밝힌 그는 “스페이싱 기반이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균형 잡힌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농구를 펼치겠다”고 힘줘 말했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