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하나은행, 힘겨운 1위 수성전
4라운드 잘 넘겼는데, 5라운드 진짜 고비
2위 KB스타즈 바짝 추격하는 상황
이상범 감독 “초심 잃지 말자”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4~5라운드가 고비다.”
부천 하나은행 이상범(57) 감독이 시즌 내내 강조한 부분이다. 4라운드는 지나갔고, 이제 5라운드다. 실제로 고비가 있었다. 4라운드는 비교적 잘 넘겼다. 5라운드는 시작부터 패배. 1위 수성전이 만만치 않다. 결국 ‘체력’이 핵심이다.
하나은행은 현재 15승6패, 승률 0.714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오랜 시간 순위표 최상단에 자리하고 있다. 꽤 여유도 있었다. 어는 순간 쫓긴다. 청주 KB스타즈의 질주 때문이다.
살짝 처지는 듯했던 KB는 후반기 박지수가 완전히 살아나면서 한껏 상승세를 탔다. 최근 5연승 질주다. 1위 하나은행과 승차 단 1경기다. 금방이라도 하나은행을 끌어내리고 1위로 올라설 기세다.

하나은행도 그냥 물러날 수는 없다. 이상범 감독은 “우리는 지금 이렇게 하는 것만으로도 잘하는 것”이라며 “1위를 의식할 상황이 아니다. 모든 팀이 종이 한 장 차이”라고 강조했다. 그래도 기왕이면 ‘우승’이 좋은 법이다.
기본적으로 하나은행은 공수 밸런스가 좋은 팀이다. 팀 득점 66.6점으로 2위, 실점은 61.9점으로 최소 2위다. 시작점은 ‘수비’다. 이상범 감독은 KBL 시절부터 수비에 일가견이 있는 사령탑이다. 그 색깔을 하나은행에 완전히 입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장 강조하는 것이 있다. ‘에너지’다. 선수들에게 “가만히 서서 농구하면 안 된다”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강조한다. 훈련도 많이 하는 팀이다. 비시즌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그 효과를 보고 있다. 괜히 1위가 아니다.
이 감독은 “우리는 에너지로 농구하는 팀”이라 했다. 강하게 압박하고, 많이 움직여서 상대를 흔들어야 한다. 그렇게 상대 공격을 막고, 자신들 공격으로 이어간다. 이게 되려면 체력이 중요하다.
일단 4라운드는 3승2패로 ‘선방’했다. 5라운드를 잘 넘겨야 한다. 4일 삼성생명에 54-74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나은행의 농구가 나오지 않았다.

이 감독은 “지금 우리가 1위라고 하지만, 우리 자리가 아닐 수 있다. 항상 선수들에게 말한다. ‘초심 잃지 말아라’고 한다”고 강조했다.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선수가 제법 된다. 가용자원이 안 나오기에 이 감독도 답답하다. 그래도 시즌은 치러야 한다. 진짜 고비가 왔다. 넘기면 우승도 보인다. raining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