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석재기자] 2026년 ‘수업 중 스마트폰 사용 금지’ 시행을 앞두고, 학교 현장의 혼란과 갈등이 예고되는 가운데 성기선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현행 정책의 한계를 정면으로 지적하며 대안 노선을 제시했다.

2022년 경기교육감 민주진보단일 후보인 성 예비후보는 5일 ‘디지털 웰빙 BRG 패키지’를 발표하고 “스마트폰을 금지하는 정책은 있었지만, 그로 인해 발생하는 교사·학부모·학생 간 갈등을 책임지는 주체는 없었다”며 “이제는 교육청이 직접 갈등을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 예비후보는 수업 중 스마트폰 금지 조치를 ‘현장 책임 전가형 정책’으로 규정했다. 학교와 교사에게 단속 부담을 떠넘기고, 민원과 분쟁은 개인이 감당하도록 방치해왔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 구조에서는 교사가 법을 집행하는 사람이 되고, 학부모는 항의하는 위치로 내몰린다”며 “교육청이 방패 역할을 하지 않는 한 현장 혼란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BRG 패키지의 첫 축인 ‘B(Basic)’ 전략은 정책 책임을 교육청으로 되돌리는 데 방점이 찍혔다. 성 예비후보는 학교별로 제각각 운영돼 온 스마트폰 관리 방식을 ‘경기도형 표준 가이드라인’으로 통일하고, 수업 중 사용 금지 원칙과 예외 기준을 명문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생활지도 분쟁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고, 교사의 민원 부담을 구조적으로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두 번째 ‘R(Relationship)’ 전략은 스마트폰 문제를 기기 통제가 아닌 관계 회복의 문제로 재정의한다. 성 예비후보는 “스마트폰 과몰입의 본질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관계의 즐거움을 잃었다는 신호”라며, 모든 학교에 ‘아날로그 놀이 존’을 설치하고 소통·체험 중심 활동에 예산을 집중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가정 내 스마트폰 갈등에 대해서도 교육청이 조정자로 개입하는 상설 상담 체계를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G(Growth)’ 전략은 과몰입 학생을 처벌 대상이 아닌 보호 대상로 전환하는 접근이다. AI 기반 위험 신호 조기 감지 시스템을 구축해 정서 위기와 중독 문제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관련 행정 업무는 자동화해 교사가 생활지도와 상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성 예비후보는 특히 정책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한 ‘정책 리콜제’를 제안하며 기존 교육 정책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현장 교사와 학부모 500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이 정책 효과를 평가하고,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는 정책은 과감히 폐기하겠다는 것이다.

성기선 예비후보는 “단속 중심 정책은 갈등만 남긴다”며 “교육청이 책임지는 구조로 바꾸지 않으면 수업 중 스마트폰 금지는 또 하나의 현장 부담이 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교사·학부모가 서로 싸우지 않아도 되는 경기교육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wawakim@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