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2025년 부족했던 장타

양의지는 장타보다 출루 강조

실제로 지난해 팀 출루율 8위

양의지 “득점하려면 나가는 게 중요”

[스포츠서울 | 시드니=강윤식 기자] “우리는 지금 장타가 중요한 게 아니다.”

지난해 두산은 부족한 장타로 애를 먹었다. 올시즌 앞두고 김재환(38·SSG)까지 팀을 떠난 상황. 장타에 대한 걱정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캡틴’ 양의지(39) 생각은 다르다. 장타가 아닌, 출루에 신경 써야 한다고 본다. 사령탑이 강조한 부분이기도 하다.

지난해 두산은 팀 홈런 102개로 10개구단 중 9위에 머물렀다. 팀 장타율도 0.383으로 6위였다.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게 핸디캡으로 작용했다는 의견을 낼 수도 있다. 그러나 통합우승에 성공한 LG가 팀 홈런 3위, 장타율 2위에 올랐다는 점을 보면 설득력이 다소 떨어진다.

이런 가운데 올시즌을 앞두고 김재환이 팀을 떠났다. 두 자릿수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거포 좌타자’가 빠져나가면서 장타에 대한 고민이 늘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런데 양의지는 생각이 다르다. 장타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일단 최대한 살아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두산의 2025시즌 팀 출루율은 0.331이다. 10개구단 중 8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삼진도 1169개를 기록해 전체 8위였다. 양의지의 말대로 6위였던 장타율보다 타석에서의 부족한 콘택트 능력, 이에 따라 떨어진 출루율 보완이 더욱 시급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두산. 현장에서 만난 양의지는 “우리는 지금 장타가 중요한 게 아니고 출루율이 떨어지는 게 문제다. 삼진도 많다. 그게 우리가 가장 보완해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장타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 없다. 일단 나가야 장타를 치든 어떻게 해서든 들어올 수 있는 거다. 나가지도 못하는데 장타만 치는 건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출루율은 양의지뿐만 아니라, 새롭게 부임한 김원형 감독과 이진영 타격코치 모두 신경 쓰는 부분이기도 하다. 양의지는 다시 한번 팀 동료들에게 ‘끈질기게 살아남기’를 당부했다.

양의지는 “물론 장타도 필요하지만, 득점하려면 나가는 게 중요하다. 지금 이진영 코치님이 오셔서 끈질기게 살아 나가는 거에 집중하고 있다. 김원형 감독님이 주문하시는 부분이기도 하다. 최대한 인플레이 타구 만들면서 어떻게든 출루에 신경 쓰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5년 9위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 자존심 회복을 해야 한다. 보완할 점이 많다. 낮은 출루율도 그중 하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두산이 2026년을 ‘잘 사는 한 해’로 만들 수 있을까.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