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갑자기 박 터지는 2위 싸움

SK, 공동 2위 정관장-DB에 0.5경기 차 추격

1위 LG도 마냥 안심할 수 없어

주요 선수 부상 핸디캡, 버텨야 산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SK는 올라오지 않겠나.’

서울 SK를 두고 KBL 현장에서 많이 나온 얘기다. 맞아떨어지고 있다. 어느새 공동 2위 안양 정관장-원주 DB에 바짝 붙었다. 2위 싸움 박 터진다. 1위 창원 LG도 모른다.

SK는 시즌 40경기 치러 25승15패, 승률 0.625 기록 중이다. 11일 고양 소노전 승리로 3연승을 달렸고, 이제 정관장-DB와 승차 0.5경기다.

시즌 초반 애를 먹었다. 김선형(KT) 이탈로 팀 컬러인 ‘속공’을 강제로 버려야 했다. 신입 김낙현-알빈 톨렌티노 적응 기간도 필요했다. 혼란을 겪으며 8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11월부터 힘을 냈다. 11월8일 6위로 올라섰다. 11월17일에는 5위가 됐다. 12월초 3위까지 올라가기는 했는데, 다시 5위로 내려앉았다. 새해 들어 다시 승수를 쌓기 시작했고, 지난 1월4일 4위로 올라섰다.

결과적으로 지금도 4위이기는 하다. 중요한 건 계속 위를 압박하고 있다는 점이다. 2~3위가 꽤 멀어 보였는데 야금야금 따라갔다. 이제 0.5경기 차이다.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격차다.

자밀 워니는 독보적이다. 톨렌티노가 적응을 마치면서 꾸준히 득점을 쌓아준다. 최근 세 경기 연속 20점 이상 올리는 중이기도 하다. 김낙현도 잘 녹아들었고, 지난시즌 MVP 안영준 위력도 여전하다. 김형빈의 성장, 루키 에디 다니엘 활약도 있다.

악재는 있다. 안영준과 김낙현이 부상으로 빠졌다. 시간이 꽤 걸린다. SK로서는 버티고 또 버텨야 한다. 전희철 감독은 계속 이기고 싶다.

열심히 LG를 추격하던 DB와 정관장은 갑자기 복병이 나타난 모양새다. 좀처럼 LG와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 여차하면 지금 자리도 내줄 판이다.

이 두 팀도 전력 손실이 있다. 정관장은 변준형이 이탈했고, DB는 강상재가 없다. 변준형 복귀 시기는 아직 알 수 없다. 강상재는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2위 수성’과 ‘1위 추격’을 동시에 해야 하는데, 주요 퍼즐이 빠지니 답답하다.

똑같이 핸디캡을 안았다. 있는 전력으로 붙어야 한다. 14~15경기씩 남겨둔 상황. 삐끗하면 처진다. 살얼음판이다.

LG도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 칼 타마요-양홍석이 부상이다. 아셈 마레이-유기상-양준석 트리오가 워낙 강하기에 선두는 유지하지만, 불안감이 없지는 않다. 정규리그도 막판으로 향한다. ‘1위 지키기’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