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이동윤 기자]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혼성 2000m 계주에서 결승전에서 한국 출신 중국 귀화 선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을 기용하지 않은 것을 두고 현지에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지난 10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서 4위에 머물렀다. 중국은 레이스 중반까지 선두를 달렸으나 막판 쑨룽이 삐끗하면서 속도가 줄어들어 4위로 내려갔고 결국 순위를 만회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중국 매체는 쑨룽의 실수와 린샤오쥔이 투입되지 않은 이유를 지적했다. 시나스포츠는 이날 “쑨룽이 충돌이나 방해가 없는 상황에서 넘어지면서 추월을 허용했다”며 “쇼트트랙은 아주 작은 차이로 승부가 나는데, 이런 기본적인 실수는 용납할 수 없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현지에서는 경험 많고 단거리에 강한 린샤오쥔을 준결승과 결승에서 뺀 게 패배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린샤오쥔은 예선에서 궁리, 장추퉁, 쑨룽과 호흡을 맞추며 준결승 진출을 이끌었지만 준결승에선 남자 멤버 가운데 린샤오쥔 대신 헝가리 출신 귀화 선수 류샤오앙이 투입됐다.
중국은 준결승에서 우승 후보 네덜란드가 넘어지면서 결승에도 쉽게 진출했지만, 정작 궁리, 장추퉁, 쑨룽, 류샤오앙이 치른 결승에서 쑨룽의 실수가 나온 것이다.
시나스포츠는 “린샤오쥔이 결승전에서 뛰지 않은 건 이번 대회 최대 의문점으로 떠올랐다”며 “팀 최고 스타인 그는 수술 후 자신의 기량을 증명하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의 기술 및 주요 대회 경력은 흠잡을 데가 없다”며 “린샤오쥔 같은 에이스를 결정적인 순간에 숨겨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린샤오쥔은 2018 평창올림픽 당시 한국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는 이듬해 진천선수촌 훈련 중 황대헌의 바지를 잡아당기는 장난을 쳤다가 그와 법정 싸움을 벌였고,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린샤오쥔에게 선수 자격 정지 1년의 중징계를 내렸다. 린샤오쥔은 2021년 5월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지만, 이에 앞서 2020년 6월 중국 귀화를 선택했다.
린샤오쥔은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 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올림픽 규정에 발목이 잡혀 2022년 베이징 대회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그가 올림픽 무대에 서는 건 8년 만이다. ldy17@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