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불륜 이실직고한 노르웨이 간판스타

현지서 비판…“시기·장소 적절치 않아”

前연인 “용서 NO+고통스럽다” 호소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스포츠를 생각하고 싶고, 스포츠를 보고 싶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노르웨이 바이애슬론 국가대표 스투를라 홀름 레그레이드(29)이 자진 불륜 고백 후 거친 후폭풍에 휩싸였다. 현지에서는 “시기와 장소 모두 적절치 못했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레그레이드는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안테르셀바 바이애슬론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바이애슬론 남자 20㎞ 개인전에서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금메달을 획득한 팀 동료 보튼보다 그의 사생활이 주목받으며 논란이 커졌다.

경기 후 레그레이드는 눈물을 머금고 “6개월 전 내 인생의 사랑을 만났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다정한 사람이다. 그런데 3개월 전 나는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를 저질렀다. 그녀를 두고 바람을 피웠다.최근 며칠간 나에게 스포츠는 뒷전이었다. 이 순간을 그녀와 함께 나누고 싶었다”며 사생활을 털어놨다.

논란이 일자 레그레이드는 수습에 나섰다. 노르웨이 대표팀을 통해 발표한 성명문에서 “노르웨이 바이애슬론이 축하받아야 할 날에 개인적인 이야기를 꺼내 깊이 후회한다”며 ”요즘 제정신이 아닌 상태라 명확하게 판단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금메달을 딴 보튼이 주목받아야 했다”고 인정하며 “또 본의 아니게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된 전 여자친구에게도 사과하고 싶다. 그녀가 잘 지내고 있기를 바란다. 되돌릴 순 없지만, 앞으로는 올림픽에만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전 여자친구 또한 노르웨이 매체 VG를 통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전 세계 앞에서 사랑 고백을 했다고 한들 (레그레이드를) 용서하기 어렵다”며 “이런 상황을 원치 않았고, 감당하는 것이 고통스럽다. 그와 직접 연락을 주고받은 만큼 내가 이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보트는 우승 후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보였고, 지난해 12월 갑자기 세상을 떠난 팀 동료 시베르트 구토름 바켄에게 헌사까지 바쳤기 때문이다. 노르웨이 바이애슬론 스타 요한네스 팅네스 뵈 역시 “시기와 장소 모두 완전히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은퇴한 독일 바이애슬론 선수이자 현재 해설가로 활동 중인 에릭 레서도 AP통신을 통해 “대회에서는 바이애슬론에 집중하고 싶다”며 “그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다. 다만 나는 스포츠를 생각하고 싶고, 보고 싶고, 스포츠에 관해 얘기하고 싶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