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언니는 나의 영원한 롤모델입니다.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

‘눈물의 역전 드라마’를 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리스트 최가온(세화여고)은 라이벌로 겨룬 ‘슈퍼스타’ 클로이 김(미국)의 소셜미디어(SNS)에 이런 글을 남기며 존경의 마음을 보였다.

최가온은 14일(한국시간) 클로이 김의 SNS 게시물을 찾아 ‘영원한 롤모델’이란 표현을 썼다.

앞서 클로이 김은 ‘한 달 전 나는 내가 (올림픽에서) 경쟁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다. 정신적으로 어두운 공간에 있었고 너무 많은 두려움을 느꼈다’며 ‘내가 경험한 것 중 가장 보람 있고 검증된 일이었다’고 적었다.

클로이 김은 전날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대회 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88.00점을 획득해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90.25점의 최가온이다.

한국인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이번 대회에서 이 종목 사상 최초의 3연패 도전에 나섰다. 2차 시기까지 88.00점으로 1위를 달려렸는데, 최가온이 3차 시기 90.25점을 받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3차 시기 맨 마지막 순번에서 재역전에 도전했지만, 레이스 도중 넘어졌다.

클로이 김은 지난달 스위스에서 훈련 도중 왼쪽 어깨를 다쳐 올림픽 직전까지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번 대회 예선 1위, 결선에서도 2차 시기까지 1위를 달리며 ‘월드 클래스’다운 기량을 뽐냈다.

아쉽게 최가온에게 우승을 내줬지만 그는 시종일관 웃으며 진심으로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매우 자랑스럽고, 앞으로 활약이 기대된다”는 덕담까지 했다.

그는 SNS에서도 최가온을 향해 ‘엄청난 축하를! 너의 힘과 정신적 강인함은 영감을 주는 것 이상이야. 항상 그럴 줄 알았던 것처럼 지속해서 빛나는 걸 지켜볼 수 있어서 흥분돼’라며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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