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또 한번 고개를 숙였다.
린샤오쥔은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예선(준준결승) 4조에 출전했다.
2018 평창 대회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그는 8년 만의 정상 탈환과 중국 귀화 후 첫 올림픽 메달을 노렸다.

초반 레이스는 과감했다. ‘죽음의 조’에서 선두로 치고 나가 5바퀴까지 흐름을 주도했다. 그러나 중반 이후 속도가 붙는 과정에서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외부 접촉 없이 스스로 무너졌고, 그대로 펜스에 부딪히며 레이스를 마치지 못했다. 기록 없이 조 최하위.
앞선 1000m에서도 준준결승 탈락의 쓴맛을 봤다. 혼성 2000m 계주에선 예선만 뛰고 준결승·결승 명단에서 제외됐다. 기대를 모았던 귀화 후 첫 올림픽 무대는 현재까지 순탄치 않다.

중국 현지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일부 매체는 “고질적인 부상과 불안정한 경기력이 드러났다, 반항조차 없었다”는 표현으로 혹평했다. SNS에서는 “한국으로 반품하라, 막대한 비용의 결과가 이거냐”는 격앙된 반응도 쏟아졌다.
린샤오쥔은 1000m 탈락 직후 자신의 SNS에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았다.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글을 남겼고, 비난이 거세지자 “끝까지 응원해 달라”고 재차 호소했다. 레이스는 남아 있다는 메시지다.
남자 500m 예선은 16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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