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평가전 첫 등판 2이닝 퍼펙트
지켜본 한화 김경문 감독 “나이스 피칭!”
류현진도 “오늘 좀 올라왔습니다” 웃음
류현진 잘하면, 대표팀-한화 다 웃는다


[스포츠서울 | 오키나와=김동영 기자] “나이스 피칭!”
한화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졌다. 역전패다. 아쉬울 법도 하다. 정작 김경문(68) 감독은 웃었다. 대표팀 선발 류현진(39)이 잘 던졌기 때문이다. WBC가 끝나면 ‘한화 선수’다. 잘해서 나쁜 것 없다.
류현진은 21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2026 스프링캠프 평가전 한화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삼진 퍼펙트 기록했다. 깔끔했다. 투구수 단 19개다. 너무 적어서 불펜에서 21개 더 던졌다. 40개 채웠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무려 16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젊은 선수 위주로 세대교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 WBC는 얘기가 다르다. 류지현 감독이 베테랑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 결과가 류현진 발탁이다.

첫 등판에서 호투를 뽐냈다. 류지현 감독은 “류현진은 역시나 계산이 되는 투구를 한다. 굉장히 고무적이다. 스피드보다는, 무브먼트가 굉장히 좋았다. 우리가 기대하는 모습이 경기에서 나올 것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16년 만에 대표팀이다. 달라진 것은 나이밖에 없는 것 같다. 기분 좋게 2이닝 소화하고 내려왔다. 한화와 하다 보니, 선수들이 선배라고 봐준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오늘 투구수가 적었다. 불펜에서 21개 더 던졌다. 다음 경기는 3이닝까지 소화할 예정이다. 오늘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첫 경기치고는 괜찮았다. 작년보다 확실히 더 좋다. 계속 좋아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부상자가 계속 나왔다. 아쉽다. 흔들리지는 않는다. “부상으로 빠진 선수가 있지만, 새로 온 선수도 있다. 밝은 분위기 유지하려 한다. 최선참 (노)경은이 형이 솔선수범한다. 나도 열심히 하고 있다. 좋은 느낌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선발 상대가 왕옌청이다. “한화 단체방에 라인업이 떴더라. 박상원과 같이 있길래 통화하면서 얘기했다. 그냥 잘하자고 했다. 오늘 던지는 거 보니까 좋더라”며 웃음을 보였다.
또한 “대표팀에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라 본다. 일본에서 오래 뛰었다. 일본야구를 하는 선수라고 봐야 한다. 우리 타자들이 도움을 받았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경기 후 한화 타자들은 타격 훈련을 추가로 진행했다. 이를 지켜보던 김경문 감독이 류현진을 발견했다. “어우 나이스 피칭!”이라며 웃었다. 류현진도 활짝 웃으며 “감독님, 오늘 좀 올라왔습니다”고 받았다. 김경문 감독도 “그래, 잘해”라고 화답했다.
류현진이 왜 류현진인지 알 수 있는 경기다. 한화 타자들에게도 꽤 괜찮은 약이 됐다. 류현진이 잘하면 WBC 대표팀이 웃는다. 동시에 한화도 웃을 수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