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지난해 K리그1과 코리아컵 동반 우승, 더블을 달성한 전북 현대는 거스 포옛 감독의 이탈에도 견고해 보인다. K리그 무대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정정용 감독의 지도 아래 슈퍼컵 우승을 차지하며 변함없는 우승 후보임을 증명했다.

대항마는 있다. 착실하게 스쿼드를 강화하며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한 대전하나시티즌, 그리고 지난해에도 우승 전력으로 평가받은 FC서울이다.

다크호스의 반격에도 시선이 쏠린다. ‘포항은 언제나 강하다’ 포항 스틸러스, 2년 연속 파이널A에 진출한 강원FC 등이다. 여기에 인천 유나이티드, 부천FC 1995 등 승격팀의 행보도 순위 싸움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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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강력한 전북, 정정용 감독 체제서 더 강해졌다?

전북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전력을 업그레이드했다. 스트라이커 모따를 영입해 티아고, 지난해 후반기 부상에서 복귀한 콤파뇨와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최전방 라인을 구축했다. 모따와 티아고는 슈퍼컵에서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새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박진섭, 홍정호의 이탈로 우려를 안은 수비진은 오히려 견고해졌다. 리그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 오베르단이 합류했고, 해외 무대에서 뛰던 센터백 박지수까지 들어오며 후방이 든든해졌다. 실질적인 지난해 K리그1 최고의 센터백이던 김영빈이 중심을 잡고, 리그 최고의 골키퍼로 성장한 송범근까지 건재하다. 대전과 슈퍼컵 맞대결을 통해 안정감을 증명했다.

경쟁자의 저항이 만만찮겠지만 슈퍼컵에서 보여준 모습이면 올해도 전북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볼 수 있다.

◇우승 도전 전력 대전과 서울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대전은 슈퍼컵 패배로 치명적인 약점을 노출했다. 우려한 수비 라인이 역시 문제다. 전반 초중반까지 날카로운 공격을 구사했지만, 모따와 티아고 같은 힘 있는 스트라이커를 상대로 안톤이 고전하면서 허탈하게 2실점했다. 기대를 모은 디오고까지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실망을 남겼다.

그래도 대전은 지난해 준우승팀이고 엄원상, 루빅손 등 리그 최상급 측면 자원을 확보했기에 전북의 발목을 잡을 팀으로 평가할 수 있다. 수비 라인의 약점을 극복하는 게 최대 과제다.

또 다른 우승 후보는 서울이다. 스쿼드 구성만 보면 전북, 대전에 밀리지 않는다. 올겨울에도 송민규, 후이즈를 영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여기에 야잔과 재계약을 체결하며 불안 요소 지웠다. 지난해 6위에 머물며 부진했던 김기동 감독은 다시 한번 성적을 내지 못할 경우 커리어에 치명타를 입는다. 선두 경쟁을 해야 체면을 세울 수 있다.

울산HD의 성적도 관심사다. 지난해 강등권에서 싸우며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새 사령탑 김현석 감독과 ‘울산에 어울리는’ 경기력과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스쿼드의 무게감이 있는 만큼 흐름을 타면 상위권도 노릴 만하다.

◇돌풍 일으킬 다크호스는?

평준화한 K리그1에서는 매해 돌풍을 일으키는 팀이 나온다. 강력한 후보는 강원이다. 2024년 준우승, 지난해 5위 등 K리그1에서 강팀으로 자리 잡은 강원은 정경호 감독 지도 아래 짜임새 있는 팀으로 진화하고 있다. 체계적인 빌드업과 강력한 압박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골 결정력이 아쉽다는 평가가 많지만 김건희, 박상혁 등을 중심으로 개선의 여지가 보인다.

매해 중상위권에서 경쟁하는 포항도 주목할 팀이다. 포항은 빅클럽으로 보기엔 애매한 예산을 쓰지만 하위권으로 떨어지지 않는 유일한 팀이다. 전북, 울산, 서울 등이 모두 겪은 강등 위기를 단 한 번도 경험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도 4위를 차지했다. 박태하 감독의 리더십 속 올해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

승격팀 인천, 부천의 1부 리그 적응기도 궁금한 지점이다. 두 팀은 지난해 K리그2에서 확실한 강점을 보이며 승격에 성공했다. 올해는 김천 상무가 자동 강등이라 최하위만 피하면 1부 잔류가 가능하다. 잔류가 예년에 비해 어려운 미션은 아니다.

겨울 선수 등록 금지 징계를 받은 광주FC, 지난해 무난하게 1부 리그에 안착한 FC안양도 돌풍을 노리는 팀이다. 강등이 확정된 채로 시즌을 시작하는 ‘군팀’ 김천이 어느 정도의 성적을 내는지도 리그 판도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요소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