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윤동언 기자] 박찬욱 감독이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으로 공식 위촉됐다. 한국 영화인이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칸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6일(현지시간) 박 감독을 올해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Jury President)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제79회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2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리며, 박 감독은 세계 각국의 심사위원들과 함께 황금종려상을 비롯한 주요 부문 수상작을 결정하게 된다.

박 감독은 그간 칸 영화제와 깊은 인연을 이어왔다.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 대상(그랑프리)을 수상하며 세계적 주목을 받았고, 이후 ‘박쥐’로 심사위원상,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거머쥐며 거장 반열에 올랐다. 장르적 실험성과 미학적 완성도를 동시에 인정받아 온 그의 연출 세계가 이번 위촉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영화계에서는 이번 소식을 두고 한국 영화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봉준호 감독의 황금종려상 수상 이후 이어진 한국 영화의 국제적 성과가 또 한 번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는 분석이다.

박찬욱 감독은 칸 영화제 조직위를 통해 “증오와 분열의 시대에 한 편의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에 모여 숨결과 심장 박동을 맞추는 행위 자체가 감동적이며 보편적인 연대감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는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hellboy32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