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2025년 한국 영화시장은 2022년 이후 1조 원 내외 수준을 유지하는 흐름 속에서 2년 연속 매출과 관객이 감소했다. 전체 극장 매출액은 1조 470억 원, 전체 관객 수는 1억609만 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4%, 13.8% 하락했다.

상반기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과 '야당'이 각각 330만 명 수준에 머물며 뚜렷한 흥행작이 부재했고, 여름 성수기 이전까지 침체가 이어졌다. 이후 7월 말 영화관 입장권 할인권 배포를 계기로 관객이 반등했으며, 하반기에는 '주토피아 2',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F1 더 무비', '좀비딸', '아바타: 불과 재' 등이 흥행을 이어가며 연간 매출 1조 원·관객 1억 명 선을 유지했다.

2025년 한국영화 매출액은 41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4%(2719억 원), 한국영화 관객 수는 4358만 명으로 전년 대비 39.0%(2790만 명) 감소했다. '좀비딸'이 연간 한국영화 흥행 1위를 기록했고, '야당' '어쩔수가없다' 등 일부 작품이 선전했으나, 흥행 상위권에 한국영화가 다수 진입하지 못하면서 점유율이 40% 수준으로 하락했다. 2025년은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천만 관객 영화가 나오지 않은 해였다.

2025년 외국영화는 애니메이션과 글로벌 IP 중심으로 흥행을 주도하며 매출액 6279억 원으로 전년 대비(5036억 원) 24.7%, 관객 수는 6251만 명으로 전년 대비(5165만 명) 21.0% 증가했다. '주토피아 2'가 연간 흥행 1위를 기록했고,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국내 개봉 일본영화 중 최고 흥행 성적을 거뒀다. 'F1 더 무비'와 '아바타: 불과 재' 역시 장기 흥행에 성공하며 외국영화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전체 시장이 축소되는 가운데 특수상영 매출은 1100억 원으로 전년 대비(759억 원) 46.3% 급증했다. '아바타: 불과 재', 'F1 더 무비' 등 대형 IP 콘텐츠가 프리미엄 상영관과 결합하며 관람 경험 중심 소비가 강화됐다. 관객들은 극장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에 선택적으로 소비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수상영 매출 확대로 인해 평균 관람요금은 9869원으로 전년 대비(9702원) 소폭 증가했으나, 1인당 연간 평균 관람횟수는 2.08회로 전년 대비(2.40회) 감소했다. 관객의 극장 방문 빈도는 전체적으로 줄었으나, 선택적‧집중적 관람 경향은 강화되는 모습이다.

국내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서도 한국영화 완성작 해외 수출액은 5028만 달러로 전년 대비(4193만 달러) 19.9% 증가했으며, 일본·대만·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수출 확대 흐름이 이어졌다.

2025년 전체 독립·예술영화 매출액은 681억 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고, 특히 한국 독립·예술영화는 매출액 240억 원, 관객 수 264만 명으로 전년 매출 대비 1.1% 소폭 증가했다. sjay09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