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분위기 ‘이어가는’ 한화

심우준 이번에도 ‘1번’

선발 공백 대비 엄상백-황준서 점검

[스포츠서울 | 오키나와=김민규 기자] “선발 공백을 대비해 엄상백과 황준서가 출전한다.”

한화가 흐름을 이어간다. 큰 변화는 없다. 대신 확신이 조금씩 쌓이고 있다. 중심에는 다시 한번 ‘1번 심우준’이 선다. 여기에 시즌 중 선발 공백을 대비한 ‘대체 선발’ 자원도 점검한다. 우선순위는 엄상백이다.

한화는 2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야구장에서 KT와 평가전을 치른다. 2차 캠프 7번째 실전이다. 최근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한국 WBC 대표팀, 지바롯데전 포함 3연패로 출발했지만 이후 삼성, 니혼햄, KIA를 상대로 3연승을 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김경문 감독은 흐름을 끊지 않기로 했다. 선발 라인업은 전날 KIA전과 거의 같다. 심우준(유격수)을 1번에 세우고, 요나단 페라자(우익수)~강백호(1루수)~채은성(지명타자)~한지윤(좌익수)~하주석(2루수)~김태연(3루수)~장규현(포수)~오재원(중견수)순으로 구성했다. 바뀐 건 포수 한자리뿐이다.

심우준은 2경기 연속 리드오프 실험대에 오른다. 심우준이 1번 욕심을 드러냈다는 말에 미소를 지은 김 감독은 “다행이다. 그런 욕심을 가져야 한다”고 반기며 “그래야 상품 가치도 커진다. 9번 치는 것보다 1번을 칠 수 있고, 출루를 더 하고, 우준이만큼 베이스러닝 되는 선수가 많지 않다”며 힘을 실었다.

단, 확정은 아니다. 그는 “지금 모습이면 1번도 들어올 수 있다. 다만 감독이 딱 정해놓으면 거기에 맞춰 야구를 해야 한다. 지금은 (심우준의) 컨디션이 굉장히 좋다”고 했다.

이날 마운드는 점검의 날이다. 선발 엄상백이 3이닝, 황준서가 2이닝을 나눠 던진다. 이후는 불펜이 책임진다.

김 감독은 “선발 중에 누가 아플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 (문)동주가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 거기에 맞춰 준비하려 한다”고 밝혔다.

현재 가장 큰 고민은 투수 쪽이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그는 “처음보다는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가장 걱정했던 게 투수진인데, 기대 이상으로 눈에 띄는 선수들이 나온다. 걱정이 희망으로 조금 바뀌는 순간 아닌가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이날 경기는 또 다른 이야깃거리도 있다. 과거 KT 소속이었던 엄상백과 강백호가 친정팀을 상대로 마주 선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내부 경쟁의 긴장감도 유지해야 한다.

한화는 연패 뒤 3연승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김 감독은 급격한 변화 대신 ‘유지’를 택했다. 잘되는 흐름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계산이다. 오키나와에서 경기를 치르며 시즌 구상을 조금씩 구체화하고 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