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강원FC 정경호 감독이 2차전을 기약했다.

정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3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마치다 젤비아(일본)와의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강원은 리그 스테이지 1위팀 마치다를 상대로 점유율, 슛 횟수에서 앞서며 좋은 경기를 했지만 결국 골을 넣지 못했다.

경기 후 정 감독은 “토요일 리그 경기를 치러 체력, 회복에 문제가 있었지만 오늘 우리 선수들은 마치다를 상대로 정말 잘했다. 상대는 리그 스테이지 최다득점팀이다. 맞춤 전술로 나왔는데 수비적으로는 좋았다. 상대 스트라이커를 박호영이 잘 막았고, 대응에 문제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 감독은 “득점에서는 부족함이 있다. 우리 강원은 8강 진출을 당연하게 여길 수 없다. 우리는 도전하는 팀이다. 16강에 진출한 것도 대단한 일인데 8강 도전을 위해 응원을 받고 싶다. 리그 스테이지 1위와의 경쟁인데 큰 응원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강원은 10일 마치다 원정에서 2차전을 치른다.

정 감독은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 다행히 리그 경기가 연기되어 시간 여유가 있다”라며 “개막전 패배를 통해 성장했다. 감독으로서 우리의 방향, 정신에 관해 얘기한다. 경기에 임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오늘 경기에서는 모든 선수가 좋았다. 벤치에 있는 선수들이 베스트11의 점퍼를 받아줬다. 원팀이라고 생각한다. 2차전에서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골이 필요한 가운데 정 감독은 “우리는 득점력이 가장 문제라는 걸 안다. 과정, 빌드업의 수준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하지만 상대 파이널 서드 안에서의 문제가 있다. 많이 답답하시겠지만 과정 없는 결과는 오래가지 못한다고 본다. 과정은 있지만 결과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 나의 신념은 과정과 결과를 함께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기력이 좋아 더 기대를 하시는 것 같다. 비전을 갖고 8강에 올라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이기혁은 “K리그 개막전에서 패배해 분위기가 떨어졌는데 올라설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다. 자신감에 차 있었는데 건방지지 않았나 싶다”라며 “간절하게, 절실하게, 절박하게 해야 한다. 그런 생각을 잘 안 했던 것 같다. 오늘은 도전자 입장에서 간절하게 임했다. 마음가짐으로 드러났다. 결과를 가져왔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2차전도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마치다의 구로다 고 감독은 “경기 내용은 예상했다. 강원이 보여준 열정이 인상 깊었다. 우리 골키퍼가 좋은 선방을 보여줬다. 아쉽게 비겼지만 원정에서 무실점한 점은 긍정적이다. 홈 경기를 하기 때문에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구로다 감독은 “강원은 개인의 능력, 스피드가 강점 같다. 두 팀 모두 소유하는 축구를 지향하는데 결국 누가 더 투지 있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더 투쟁적으로 하는 팀이 이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구로다 감독은 “원정이라 무실점이 가장 중요했다. 골을 넣으면 좋았겠지만 실점하지 않아 좋다”라면서 “마지막 리그 경기에서 수비에 문제가 있었다. 뒷공간 커버 문제가 있었는데 오늘은 그런 부분이 보완됐다. 역습을 맞는 장면에서 위험하긴 했지만 골키퍼가 선방했다. 강원은 스리백으로 빌드업을 했는데 우리 라인이 너무 높았다. 다음 경기에 참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