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도쿄=박연준 기자] 류지현호의 ‘보물’ 문보경(26·LG)이 1회부터 도쿄돔 밤하늘을 수놓는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리며 체코 마운드를 붕괴시켰다.

문보경은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1차전 체코와 경기에서 1회말 1사 만루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출발부터 기세가 남달랐다. 한국 타선은 체코 선발 파디샤크를 거세게 몰아붙이며 단숨에 만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문보경은 파디샤크의 4구째, 실투성으로 가운데에 몰린 슬라이더를 거침없이 잡아당겼다.

배트에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궤적이었다. 타구는 도쿄돔 외야 관중석 상단에 꽂혔고, 1루측 대표팀 더그아웃과 관중석은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문보경은 베이스를 돌며 노시환이 제안한 ‘비행기 세리머니’를 활짝 펼치며 선제 4점의 기쁨을 만끽했다.

문보경의 벼락같은 만루포로 한국은 경기 초반 4-0의 리드를 잡으며 승기를 꽉 잡았다. 마운드에는 ‘빅게임 피처’ 소형준이 든든하게 버티고 있는 가운데, 류지현호의 도쿄돔 첫 승 사냥이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duswns06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