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윤동언 기자] 대만 야구 대표팀이 체코를 상대로 기록적인 완승을 거두며 팀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대만은 오늘 열린 경기에서 투타의 완벽한 조화 속에 14:0이라는 압도적인 점수 차로 승리하며 앞선 경기들의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냈다. 이번 대승은 단순히 1승을 추가한 것을 넘어, 내일(8일) 열릴 한국과의 운명적인 맞대결을 앞두고 타격감을 완전히 회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이날 대만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체코 마운드를 거세게 몰아붙이며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는 고른 활약을 펼쳤다. 특히 중심 타선에서 터진 장타와 정교한 작전 수행은 한국 마운드가 경계해야 할 1순위 요소로 떠올랐다.

마운드 역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이어던지기로 체코 타선을 봉쇄하며 안정감을 증명했다. 14:0이라는 큰 점수 차는 향후 조별리그 순위 싸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점률’과 ‘득점률’ 계산에서도 대만에 우위를 안겨주었다.
이번 WBC 조별리그에서는 승률로 순위를 가린 뒤 두 팀 이상 동률이 발생하면 ‘승자승 원칙’을 적용한다. 동률 팀들끼리의 맞대결에서 이긴 팀이 앞서는 방식이다. 만약 ‘승자승’에서도 가리지 못한다면 ‘이닝당 실점률’로 결정한다. 실점률은 전체 수비 이닝 대비 실점 수로 계산되는데, 이 수치가 낮은 팀이 앞서는 방식이다. 여기까지도 순위가 결정되지 않는다면, 득점률로 정하고 이마저도 같으면 추첨으로 결정한다.

내일 펼쳐질 한국과 대만의 경기는 양 팀 모두에게 조별리그 통과를 결정짓는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기세가 오른 대만의 ‘불방망이’를 한국 투수진이 어떻게 억제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또한 대만 투수진이 보여준 무실점 호투를 한국 타선이 초반부터 무너뜨릴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양국의 자존심이 걸린 내일 경기는 대만의 이번 대승으로 인해 더욱 긴장감 넘치는 혈투가 될 것으로 보인다. hellboy321@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