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소노, 기적의 봄농구 정조준

휴식기 후 첫 경기서 DB 제압…5연승

이정현 “6라운드서 승부 볼 수 있을 것”

약속의 6R,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 노린다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A매치 휴식기도 고양 소노의 흐름을 잠재우지 못했다. 파죽의 ‘5연승’이다. 이제 ‘약속의 6라운드’를 맞는다. 기적의 봄농구가 조금씩 보이는 듯하다.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가 2027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예선 1라운드로 인한 휴식기를 마치고 재개했다. 치열한 순위 경쟁도 다시 불이 붙었다. 막바지로 향해가는 정규시즌. 봄농구 티켓을 향한 마지막 싸움이 본격 시작됐다.

일단 상위 4팀의 위치는 확고해 보인다. ‘디펜딩 챔피언’ 창원 LG는 단독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2위 경쟁 중인 안양 정관장, 서울 SK, 원주 DB 등도 일단은 ‘안정권’으로 분류할 수 있다. 문제는 그 아래쪽이다. 부산 KCC, 수원 KT, 소노가 뒤엉켜있다.

눈에 띄는 건 역시 소노다. 리그 중반만 하더라도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권과 그 아래 하위권 팀의 차이는 꽤 커 보였다. 최상위권 추격에는 무리가 있어도 KCC와 KT 모두 6위 안에 이름을 올리는 게 어렵지 않아 보였다. 그런데 소노의 ‘대약진’으로 순위표가 급격히 요동치고 있다.

올시즌 중반까지 소노는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외국인 선수 구성이 쉽지 않았다. 1옵션 네이던 나이트와 아시아쿼터 케빈 켐바오는 좋았다. 문제는 다른 한 명이다.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하는 한 축이 흔들리니 소노도 연패에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도 시즌 중반부터 서서히 극복하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이정현의 활약이 눈부시다. 경기당 18.8점 2.6리바운드 5.2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외국인 선수 못지않은 스탯을 찍고 있다. 상대의 빡빡한 견제에도 좀처럼 흐름이 죽지 않는다. 터프한 상황에서도 슛이 예리하게 림을 통과하고는 한다.

이정현을 비롯해 나머지 선수들도 모두 힘을 내고 있다. 덕분에 소노는 휴식기 후 첫 경기인 DB와 원정경기서 95-81 대승을 거뒀다. 나이트-켐바오-이정현 ‘빅3’가 모두 두 자릿수 득점했다. 거침없는 5연승이다. KT와 KCC에게 바짝 붙는 데 성공했다.

소노는 DB전을 끝으로 5라운드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제 6라운드 9경기만 남은 상황. 지난 1월 이정현은 “좋은 분위기 이어가면 6라운드에 승부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좋은 분위기를 잘 이어갔고, 이정현이 말한 ‘약속의 6라운드’까지 왔다. 소노가 창단 첫 봄농구를 제대로 정조준한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