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의 시즌 초반 행보가 만족스럽지 못하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7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1995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대전은 개막전 FC안양(1-1 무)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뒀다. ‘슈퍼컵’까지 포함하면 이번시즌 3경기 2무1패로 아직 승리가 없다.
대전은 이번시즌 우승 후보 중 하나다. 지난시즌 주축 자원 대부분을 지켰고 여기에 엄원상, 루빅손, 디오고 등을 데려와 부족한 포지션을 보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즌 초반 경기력과 결과 모두 만족스럽지 못하다.
우선 수비가 불안함을 노출하고 있다. ‘슈퍼컵’에서 내준 2실점의 빌미를 내준 수비수 안톤은 안양전을 결장한 뒤 이날 선발로 복귀했다. 큰 실수 없이 수비진을 지켰고, 후반 25분 몬타뇨와 일대일 경합에서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줬다. 결국 대전은 한 골을 내줘 끌려가는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대전은 안양전에도 이명재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준 바 있다. 수비가 흔들리면서 대전의 장점인 양 측면 수비수들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도 다소 떨어져 있다. 황 감독은 3경기에서 중앙 수비 조합을 모두 바꿔냈으나 큰 효과는 보지 못했다.
공격에서는 상대 스리백 조합을 효과적으로 무너뜨리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대전을 상대하는 대부분의 팀은 맞불을 놓기보다 수비에 치중할 가능성이 크다. 대전이 리그에서 만난 안양과 부천 모두 수비 조직력에 강점이 있는 팀이다.
대전은 속도감 있는 측면 자원들로 공격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으나 공간이 생기지 않아 녹록지 않다. 후반에는 디오고 카드를 꺼내 그의 제공권을 활용하는 중이다. 부천전에는 주민규와 디오고를 동시에 배치, 투톱 카드까지 꺼냈다. 극적으로 동점골을 넣었지만 과정이 좋았다기보다 서민수의 문전 집중력과 결정력이 돋보인 장면으로 봐야 한다.
황 감독도 “상대가 스리백을 사용하다 보니 하프스페이스를 공략해 끌어내는 게 필요한데 원활치 않아 답답한 면이 있다”라며 “안톤은 개인 미팅도 했지만 심리적인 영향이 아직 있다. 수비가 안정적이어야 하기에 얘기를 계속해서 나눠보겠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

